[더블유스타트업 김용지 기자] 코로나19는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언택트 서비스 등 우리의 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도 호황을 맞으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스타트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그 중에서도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원격으로 업무가 가능한 클라우드 협업 툴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구글, MS, 슬랙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 시장을 리드해왔다면, 지금은 채널톡, 이스트소프트, NHN, 토스랩 등 국내 IT 사스(SaaS) 기업들의 눈부신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강점은 무엇보다 한국의 근무환경과 오피스 문화, 정서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업무에 필요한 주요 기능들을 탑재하는 등 현지 맞춤형 협업 툴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가 앞당긴 스마트 오피스 시대, 주목받는 국내 클라우드 협업 툴을 소개한다.
# 채널톡 ‘팀 메신저’, 고객 상담과 사내 협업 커뮤니케이션 동시에 가능
올인원 비즈메신저 채널톡은 고객 상담 메신저와 연계한 팀원간 협업툴인 ‘팀 메신저’ 기능을 제공 중이다. 온라인 사업자들은 채널톡에서 클릭 한 번으로 고객 메신저와 팀 메신저를 오가며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고객 상담과 동시에 팀 메신저로 현업 부서와 연결해 고객의 니즈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심리스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채널톡 팀 메신저는 ▲고객 상담 메신저 연계 기능 외에도 ▲대용량 파일 전송과 저장 ▲대화내용 검색 기능 ▲업무 메신저 기능 등을 제공한다. 팀 메신저에서 오간 파일과 메신저 대화 내용은 서버에 영구 저장돼 새로 합류한 멤버들도 이전 업무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필요한 자료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팀 메신저는 참여 인원수 제한 없이 채널톡을 이용하는 사업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과 PC 웹사이트 환경 모두 지원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고객 만족도 증가는 곧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만큼 채널톡 도입 기업들의 만족도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채널톡 이용 기업 99%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5배 이상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 이스트소프트 ‘팀업’, 원격 근무환경에서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가능
인공지능 서비스 전문기업 이스트소프트가 운영하는 ‘팀업’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3월 한 달간 신규 가입자 수가 전월 대비 16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업’은 원격 근무 환경에서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협업 툴로, 대용량 파일 및 이미지 캡처 전송이 가능한 ▲업무용 메신저, ▲그룹피드(게시판), ▲쪽지, ▲클라우드 저장, ▲오픈 API 제공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팀업’은 메신저 상의 조직도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동료를 쉽게 검색하고, 동료의 온라인 접속 여부 및 휴가, 출장 등의 근무 상태를 파악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또한 누구나 게시판 형태의 그룹 피드를 생성해 프로젝트별로 자료를 공유 및 보관하고, 모아보기, 클라우드 저장, 검색 기능을 통해 사내 흩어져 있던 파일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업의 특성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업무용 서비스와 편리하게 연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G스위트(Suite)’의 행아웃을 팀업과 연동해 팀업 대화방 사용자들과 화상회의를 할 수 있고, 사내망에서만 접속이 가능한 결재 시스템, 사내 메뉴얼 기능들을 챗봇과 연동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 토스랩 ‘잔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협업 툴
최근 국내 협업 툴 ‘잔디’의 이용량도 크게 늘었다. 잔디 운영사 토스랩에 따르면 등록 이용자 수는 200만명(20만개 팀)으로, 이달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전년 대비 200% 가량 증가했다. 문의량도 크게 늘면서 월 400건 이상 도입 문의를 받고 있다. 최근 전체 인바운드 문의량은 80%, 특히 공공기관 문의량은 100% 증가했다.
잔디는 PC나 모바일에 간단히 설치해 사용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협업 툴이다. ▲메시지, ▲프로젝트 관리, ▲화상회의 등 기능이 탑재됐다. 토스랩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화상회의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는 최상위 요금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캠페인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자체 무료 이용 캠페인과는 별개로 토스랩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코로나19 대응 클라우드 서비스 우선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잔디를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잔디 등 클라우드 솔루션을 사용하길 월하는 중소기업은 월 65만원 한도 내에서 이용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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