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수진 기자] 스타트업들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정부의 지원 대상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고, 투자설명회 등이 열리지 못하면서 투자 기회도 잃고 있다.
또한 글로벌 진출 기회까지 막히면서 존폐 위기에 놓인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2의 벤처붐 조성’을 위해 막대한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던 정부로서도 난감한 입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스타트업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
우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정성인)는 4월 2일 창업·벤처기업이 투자자와 비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온라인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번 IR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오히려 성장가능성이 높은 의료·바이오 혁신분야를 대상으로, 유관기관(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추천받은 기업(100여개사) 중 벤처캐피탈이 직접 투표해 총 10개 기업(신약개발 4개사, 진단키트 3개사, 의료기기 1개사, 의료 소프트웨어 2개사)을 발표기업으로 선정했다.
영상플랫폼 ’구루미‘를 이용해 진행된 IR은 발표기업과 벤처캐피탈이 각자의 장소에서 온라인 영상시스템에 접속하여 발표 및 질의응답을 가졌다.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들도 약사 출신, 의학박사 출신 등 바이오 전문 투자 심사역 30여명이 참여하면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투자설명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다른 참가자들과 동일하게 집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한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온라인 IR을 수시로 개최하여 지역기업과 수도권 벤처캐피탈의 만남의 기회로도 활용하는 동시에 전화, 온라인 등을 통한 1:1 투자매칭 상담도 진행하는 등 벤처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창업허브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기업에 도움을 주고자 ‘2020 상반기 입주기업 모집’ 관련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번 온라인 설명회는 서울창업허브 입주와 프로그램에 대한 창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최대 300명까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
설명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설명회가 개최되는 ‘이벤터스’의 플랫폼에서 사전 등록을 해야만 한다. 사전 등록 방법은 서울창업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로 해외 진출을 어려운 국내 스타트업에게 현지 엑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코리아스타트업센터는 4월 29일까지 현지 스케일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 92개사를 모집하고, 6개국 해외시장진출을 본격 지원한다.
이번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코로나19의 경제위기에서 글로벌 스케일업에 도전할 스타트업을 선발해 현지에서 투자자 매칭 및 대기업 파트너십 구축 등을 지원한다. 총 92개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하며, 프로그램은 스웨덴, 핀란드, 이스라엘, 싱가포르, 인도, 미국 6개국에서 진행된다.
선정된 기업은 현지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일정이 조정될 수 있으며, 코로나19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월 이후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기업에는 현지 사무공간, 진출자금(1,000만원), 후속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5~10주), 스타트업 전용바우처, 데모데이/IR 등의 후속지원 연계를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안착을 전폭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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