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최초 투자유치 전담기관으로 글로벌 투자 경쟁 시동
핀테크·AI·바이오 중심 '글로벌 투자 허브' 구축
[이슈앤비즈 강 훈 기자]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설립한 투자유치 전담 기관 '서울투자진흥재단'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오전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외국 대사관, 해외 투자청·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0월 21일 공식 설립 등기를 마친 서울투자진흥재단은 ▲ 서울형 특화 투자유치 전략 수립 ▲ 기업 맞춤형 지원 및 네트워크 확대 ▲ 글로벌 기업 유치 ▲ 부지개발 마케팅 강화·금융중심지 활성화 등을 통해 서울 투자 유치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이지형 서울투자진흥재단 이사장은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서울을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투자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핀테크·AI·바이오·로봇 등 전략산업별로 투자유치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 체계를 정비하겠다"며 "서울의 지역개발 프로젝트와 연계해 서울의 핵심 전략산업의 앵커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투자진흥재단과 미국, 프랑스, 일본, 룩셈부르크 등 4개국 주요 투자청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투자 네트워크 촉진, 콘퍼런스 등 공동 프로그램 진행, 기업 육성 정책 및 우수사례 등 정보 교환이 주요 내용이다.
향후 재단은 각국 투자청과 정례 협의체를 구성해 글로벌 공동 유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재단 출범을 계기로 투자유치 전 과정을 지원하고, 외국인 투자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재단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자 대상 찾아가는 IR, 글로벌 투자 로드쇼, 1:1 상담회도 추진한다.
알파 라우 홍콩투자청장, 제임스 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필립 반 후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출범을 환영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오 시장은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서울시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투자유치 전담 기관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의 첫 상담부터 정착과 확장까지 투자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기업이 모이고 사람과 자본,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투자 허브 도시' 서울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