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복원·생물 다양성 보전에 협력

지난 26일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이 경북 청송에서 진행된 멸종위기종 '큰바늘꽃' 이식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한국가스공사
지난 26일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이 경북 청송에서 진행된 멸종위기종 '큰바늘꽃' 이식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한국가스공사

[이슈앤비즈 배대은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6일 국립생태원과 멸종위기종인 '큰바늘꽃' 이식 행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북 청송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산불 피해 지역 복원과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추진됐다.

큰바늘꽃은 바늘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경북·강원 지역 일부 하천과 계곡 주변에만 서식한다.

특히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로 수가 급감해 2012년 Ⅱ급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다.

이번 이식 행사에는 정택주 한국가스공사 탄소중립환경부장과 정길상 국립생태원 복원연구실장 등 양 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공사는 지난 2022년부터 지속 가능 경영의 일환으로 국립생태원과 생물 다양성 보전 사업을 펼쳤다.

이를 통해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와 나도풍란을 복원하는 등 환경·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경북권 대형 산불 훼손 지역에 대한 멸종위기종 피해 조사·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에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인공 증식 기술로 재배된 큰바늘꽃 200개체를 청송군 주왕산 일원에 이식한다.

더불어 순찰·감시 등 사후 관리를 통해 서식 안정성과 생존율을 높일 계획이다.

행사가 열린 곳은 과거 큰바늘꽃 자생지였으나, 하천 개발 등 자연 훼손으로 현재는 야생 개체군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산불 피해 지역에 멸종위기종 등 생물 개체군이 다시 정착하고 생태계 건강성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생물 다양성 보전 활동을 지속 추진해 환경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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