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 분야 SCI급 국제 저널인 ‘Frontiers in Pharmacology’ 게재

/사진=넥스모스
/사진=넥스모스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DNA 압타머(Aptamer) 전문 바이오기업 넥스모스(Nexmos, 대표 심정욱)가 자체 개발한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압타민C(NXP032)’가 경구 투여(먹는 약) 방식에서도 기존 주사제와 동등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저명한 SCI 국제학술지인 최첨단 약리학 저널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 Impact Factor : 4.8)를 통해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치매 치료제의 복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모스에 따르면 “DNA압타머 기반의 치매 치료 후보물질 ‘압타민C(NXP032)'를 치매유전자 동물모델에 8주간 경구투여한 결과, 복강 내 주사와 같은 수준의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AD) 모델 마우스에 ‘압타민C(NXP032)'를 경구 또는 복강 내 투여하였을 때, 두가지 투여방식에서 모두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축적이 현저히 감소하였고, 미세아교세포와 별아교세포의 과활성화를 억제하여 뇌 내의 염증반응을 완화하였다.

특히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부위의 신경세포 사멸을 두 투여 방식 모두에서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인지기능검사인 Y-미로 시험에서도 동등한 개선 효과를 나타내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경희대학교 김연정 교수는 "이번 결과는 ‘압타민C(NXP032)'의 약물 동태학적 측면에서도 매우 고무적“이라며 ”일반적으로 경구투여는 체내 흡수율이 낮아 정맥주사보다 많은 용량이 필요하고 그로 인한 전신 부작용 발생 우려도 있지만 본 후보물질은 경구 투여방식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 임상적으로 매우 유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맥주사 방식은 반복적 병원방문이 요구되므로 약물 이행도(순응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경구투여방식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환자 친화적 복용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치매 치료제 개발에서 복용 방식은 환자 삶의 질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 '레카네맙'은 모두 정맥 주사 방식으로 투여되며,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많은 바이오 업체들이 보유 기술의 제품화에 난항을 겪고,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 등이 거론되는 열악한 상황에서, 넥스모스의 성과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초기 단계라 할지라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오가며 주사를 맞는 게 쉽지 않다"며 "치료제 개발 후발주자 기업들은 복용 편의성이 높은 경구용 개발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승인된 경구용 치매 치료제들은 대부분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압타민C (NXP032)'는 치매의 근본 원인인 아밀로이드베타 축적 억제, 신경염증 감소, 신경세포 보호 등 치매의 병태생리 전반에 작용하는 근본적 치료 접근법을 제시해 차별화를 이룬다.

넥스모스 측은 "’압타민C(NXP032)'가 알츠하이머병의 다양한 병리 현상을 완화하고 질병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유망한 후보물질"이라며 "특히 경구 투여의 편리성은 향후 임상 적용에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슈앤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