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폭염 속 열린 커피차 행사, 단순 격려 넘어 구조 개선 논의
CPA, 기존 택배 기준의 휴무 강제, 퀵플렉스 구조와는 괴리
커피와 타월로 전한 응원…지역 사회도 현장 격려 동참

지난 1일 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가 폭염 속에서 고생하는 쿠팡 배송 퀵플렉서들을 위해 대구3캠프에 커피차를 지원하며 현장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지난 1일 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가 폭염 속에서 고생하는 쿠팡 배송 퀵플렉서들을 위해 대구3캠프에 커피차를 지원하며 현장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이슈앤비즈 박현정 기자]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이하 쿠팡CLS)와 공식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쿠팡 파트너스 연합회(이하 CPA)는 지난 7월 29일 시작으로 인천5캠프, 일산1·7캠프, 대구3캠프까지 릴레이 형식의 커피차 지원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배송을 수행하고 있는 퀵플렉스 배송기사(이하 퀵플렉서)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취지로 기획했다. 단순한 간식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위한 현장 중심의 의견 청취가 핵심에 있다.

이번 대구 행사에는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벤더사인 삐에로, 제일로직스, 투네스트, SS로지스틱스, 우정로지스틱스 등 5개사가 함께 참여해 퀵플렉서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행사 현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는 일부 택배노조가 주장하는 '택배 없는 날' 강제 참여에 대한 문제의식이었다.

쿠팡CLS는 365일 배송 체계를 기반으로 퀵플렉서 각자가 원하는 날 휴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CPA 조사 결과, 야간 퀵플렉서의 95% 이상이 격주 5일제를 실현하고 있으며, 전체 기준으로도 절반 이상이 주 5일 근무 체계를 정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 퀵플렉스 기사는 "우리는 고정된 집합 휴무일이 아니라, 개개인의 일정과 생활에 맞춘 자율적인 방식으로 배송하고 있다"며 "일괄적인 휴무 지시는 자율성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현재의 시스템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CPA는 커피차가 대구3캠프에 설치되어, 폭염 속 배송에 나서는 퀵플렉서들에게 시원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CPA는 커피차가 대구3캠프에 설치되어, 폭염 속 배송에 나서는 퀵플렉서들에게 시원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이번 대구 행사에는 지역사회의 응원도 더해졌다. 대구에서 60년 넘게 타월 산업을 이어온 ㈜신광타올은 고급 타월 200장을 기부했고, 커피차 운영 업체는 커피 50잔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CPA의 뜻에 동참했다.

CPA는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쿠팡 본 캠프를 직접 방문하며 퀵플렉서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쿠팡CLS와 함께 지속 가능하고 자율적인 물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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