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모인(MOIN)이 블록체인 선도기업 파이랩 테크놀로지(Pilab Technology)와 ‘규제 준수형 다중통화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로벌 금융 인프라 혁신에 본격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KRW, JPY, EUR 등 주요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통합 발행·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며,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디지털 화폐 인프라를 제시한다는 목표다.
모인은 그동안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는 다이렉트 해외송금 네트워크와 최적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9년간 운영해온 ‘MOIN Payment Network(MPN)’를 통해 시중은행 대비 최대 4배 빠르고 최대 90% 저렴한 실시간 송금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하면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이번 협업은 그 실현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모인은 한국 금융당국의 해외송금업·전자금융업자 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금융청 자금이동업자 및 유럽 전자화폐기관(EMI) 라이선스 취득도 추진 중이다. 전 세계 금융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KYC) 체계도 이미 구축을 완료했다.
또한 리플(Ripple)과 스텔라(Stellar) 기반의 블록체인 송금 시스템을 직접 개발·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한계로 꼽히는 분절성과 미완결성(네트워크 간 단절)을 법정통화 및 블록체인 기반의 송금 시스템으로 해소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파이랩 테크놀로지는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핵심 기술로 보유한 ‘Bifrost Network’를 기반으로, 단일 체인에 종속되지 않는 유연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BTC, ETH 등 메이저 체인과의 연동 경험과 실제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크로스체인 자산 발행·유통·환전이 가능한 다중통화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를 지닌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엔화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를 진행 중인 기업들과 함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모인은 이러한 파이랩 테크놀로지의 실전 노하우와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국가별 통화에 특화된 다양한 기업들과도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서 양사의 역할은 명확히 구분된다. 모인은 규제 대응 및 라이선스 취득을 전담함과 동시에, 9년간 무사고로 운영해온 송금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플랫폼의 실질적 운영과 관리까지 책임진다.
기존 실사용 고객 기반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파이랩 테크놀로지는 크로스체인 연동 기술과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며, 단일 체인이 아닌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실시간 발행·유통·환전이 가능한 통합형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KRW, JPY, EUR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모인과 파이랩 테크놀로지의 이번 협업은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모인 서일석 대표는 “9년간 무사고로 운영해온 송금 인프라, 미래에셋증권·토스 등 대형 파트너사와의 협업 경험, 그리고 리플·스텔라 기반 블록체인 송금 시스템 개발 이력을 바탕으로, 파이랩 테크놀로지의 혁신 기술과 결합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며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다양한 통화·국가·글로벌 금융기관 및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모인의 글로벌 금융 혁신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