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이 ‘중동 상황 관련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인한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등 대응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섰다.

23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전날 열린 회의에는 임 회장을 비롯해 정진완 우리은행장,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를 포함한 지주사 전략, 재무, 리스크, IT 등 전 임원이 참석했다. 

임 회장은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원/달러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차분하게 담당업무에 전념해 줄것'을 당부했다.

임 회장은 정부의 대응책을 면밀히 파악해 금융회사로서 협조해야 할 사안에는 신속하고 차질 없이 대응할 것도 아울러 강조했다. 

또한 기업RM 등을 통해 거래 기업의 상황을 파악하고, 수출 및 내수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 애로를 겪을 경우 긴급지원을 통해 실물경제의 자금공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수출대금 만기연장 등 유연한 금융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원유 및 원자재 수입 업체에 대해서도 필요시 적극적인 유동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각 계열사에서 추가 점검 회의를 열어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IR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IT 안정성 확보와 정보보안 체계를 재점검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도 지시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외 시장 동향과 외신 보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은행도 이날 오전 정진완 은행장 주재로 추가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전국의 기업RM들이 즉시 수출입 기업 등에 대한 현장 점검과 자금 수요 파악 등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