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 ITU-T SG17 국제회의서 이메일 보안 운영 표준화 논의 선도
국내 기술이 글로벌 표준 개발 로드맵 제시…세계 이메일 보안 생태계 혁신 주도
국제표준 기술력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 가속화

/사진=기원테크 
/사진=기원테크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대한민국이 글로벌 이메일 보안 표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이메일 보안 전문기업 기원테크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국제회의에서 이메일 보안 운영 상태 보고를 위한 보안 가이드라인의 신규 표준화 항목 승인을 이끌어내며, 글로벌 이메일 보안 시장의 새로운 표준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28일 기원테크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기원테크 김충한 이사와 신현민 과장은 세종대학교 김종현 교수와 함께 이메일 보안의 운영 상태를 보고하기 위한 필수 보안 측정 항목과 지표를 설정하고, 이메일 보안 상태를 수신 이메일, 발신 이메일, 위협 유형 등으로 분류하는 기준을 정의했다.

이로써 전 세계 이메일 보안 시스템이 준수해야 할 운영 및 보고 표준 개발의 첫 단계를 한국 기업이 주도적으로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운영 상태 정보를 전송하고 시각화하기 위한 방법을 정의하는 표준화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표준 개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는 2023년 기원테크가 발의하여 국제표준으로 최종 제정된 이메일 보안 분야의 ITU-T.X.1236에 이어 추가적인 표준화 활동을 확대한 성과로, 국내 이메일 보안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기원테크 김동철 대표는 "한국 기업의 이메일 보안 기술이 세계 표준화 과정에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글로벌 보안 생태계 개발에 참여하게 된 것은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이번 신규 표준화 항목 승인을 통해 국내 공공기관과 대기업 및 금융사 등에 대한 사업 확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표준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한국의 보안 기술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ITU-T SG17 국제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디지털 신원 지갑, 제로트러스트 보안 등 신규 표준화 항목 9건이 승인됐으며, 분산원장기술 보안통제 국제표준 1건이 사전채택됐다. 또한 도심형항공이동수단 보안 등 국제표준 3건 및 디지털 지갑 동향 기술보고서 1건이 최종 승인되는 성과를 올렸다. 

/사진=기원테크 로고
/사진=기원테크 로고

 

 기원테크는 2014년 김동철 대표가 설립한 이메일 보안 전문기업으로, 이메일에 포함된 보안 정보를 추출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표적 이메일 사기 공격을 사전에 탐지하는 솔루션과 망분리 환경에서 대용량 파일을 효율적으로 발송·관리하는 솔루션 등을 개발했다.

2023년에는 ITU-T 이메일 보안 분야 국제표준인 ITU-T.X.1236을 발의 후 1년 만에 조기 채택시키는 성과를 이루어냈으며, 2024년 5월 NICE평가정보로부터 기술 등급 최고등급인 TI-1등급을 수령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투자 유치 측면에서도 2022년 8월 스케일업벤처스로부터 17억원 시드 투자를 받았고, 최근에는 BNK-모자이크 초격차 AI 보안조합으로부터 50억 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또한 KB증권과 BNK투자증권을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하여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와 우수 인재 확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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