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2일 "올해는 우리에게 '미래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일등'이라는 엔솔 2.0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이며 더 큰 도약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근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해 "경기 침체 등의 요인도 있었지만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근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던 탓이 크다"면서 올해 사업 환경도 매우 어렵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도전적인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사장은 "예상치 못한 비바람이 몰아칠 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시장 변화에 맞춰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체계와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의미 있는 수익 창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단기적인 비용 절감 활동도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Rebalancing’과 ‘Fundamental 강화’ 활동에 더욱 몰입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성과 창출로 이어질 R&D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김 사장은 "차세대전지•LFP•각형 폼팩터 등 제품 역량은 지속 강화하고, ‘이길 수 있는 차별화 제품기술’을 위한 자원 투입을 확대하겠다"며 "경쟁력도 꾸준히 높여 수익을 낼 수 있는 우리만의 무기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품질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고전압 Mid-Ni 및 LFP, 46시리즈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솔루션을 확보하고, 각형의 경우 경쟁사 수준 이상의 제품력과 원가경쟁력을 갖추겠다"며 "ESS 부문에서는 LFP 대용량 셀 개발, 고집적 시스템 및 SI 역량 강화로 수주경쟁력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 추진한다. 김 사장은 "경쟁력 있는 염가 소재 확대, 메탈•소재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재료비를 절감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제조 공정 혁신으로 가공비 구조도 개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미래 기술•사업 모델 혁신 속도를 높인다. 그는 "황화물계와 바이폴라 전지 등 차세대전지 상업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BMS분야의 주요 OEM 수주 확대 및 배터리 리스 사업화 등을 통해 ‘Solution Provider’로서 신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배터리 업계에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은 '도전과 변화의 DNA'와 '고객가치를 향한 끈기와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넘버 원(No.1) 헤리티지'를 이어 나가고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라는 우리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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