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우리은행 부행장/사진=우리은행 
정진완 우리은행 부행장/사진=우리은행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정진완(56)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이 선정됐다.

우리금융지주[ 이사들로 구성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는 29일 박 부행장을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낙점했다.

정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포항제철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중소기업고객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 등을 거쳤다.

정 부행장은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 등으로 어수선해진 조직을 안정시키고, 은행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는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로 실추된 은행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통제의 전면적 혁신과 기업문화의 재정비에 우선적 목표를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형 조직개편, 성과중심의 인사쇄신을 통해 우리은행만의 핵심 경쟁력을 제고해 신뢰받는 우리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정 부행장은 다음 달 3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조병규 현 행장의 뒤를 이어 취임할 예정이다.

앞서 조 행장은 지난 26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행장은 이날 최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정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에 관한 검사를 진행 중인데 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현 회장과 현 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거래가 있었다"며 "불법이나 위규 비리에는 무관용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진행해온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정기 검사를 통해 임 회장 재임 기간인 최근까지도 유사한 부당 대출이 상당수 실행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감원장은"12월 중으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검사 결과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금감원장의 발언을 두고 금융계에서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현 경영진을 재차 압박하는 시그널이라는 점에서 임 회장의 향후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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