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5대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에도 꺾이지 않는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 강화 차원에서 앞다퉈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IBK기업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사내 전산망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각각 0.45%포인트(p), 0.4%p 올린다고 공지했다.
기업은행이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조정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내부 회의를 거쳐 지난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인상했다.
KB국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3일과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0.13%p, 0.2%p 인상했고 29일부터는 갈아타기(대환)·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까지 제한한 바 있다.
이달 2일에도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일괄적으로 0.3%p 상향 조정했고, 7일에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1%p 추가 인상했다.
신한은행도 2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다.
1~3년물에 대해 0.05%포인트 인상, 1년물에 대해 0.1%포인트 금리가 상향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의 감면 금리를 0.6%p, 하나원큐전세대출의 감면 금리를 0.2%p 각각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대출 감면 금리를 축소하면 사실상 금리 인상 효과가 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세대출 갈아타기 전 상품의 감면 금리도 0.1%p 축소 조정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p 인상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금리 인상이다.
우리은행은 20일부터 대면 주담대(5년 변동) 금리를 0.3%포인트(p) 인상했다.
비대면 아파트 주택담보대출(5년 변동) 금리도 0.1%p 올린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p) 인상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주담대 주기형·혼합형 상품 금리를 각 0.2%p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추가 인상이다.
한편 5대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 전문 카카오뱅크도 지난 14일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달 26일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상품별 최저 금리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 전월세보증금대출 연 3.618→3.715%(0.1%p↑) △SGI서울보증보험 전월세보증금대출 연 3.649→3.746%(0.1%p↑) △주담대 변동금리 연 3.987→4.185%(0.2%p↑) △주담대 혼합금리 연 3.383→3.584%(0.2%p↑) 등으로 조정됐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예금금리를 만기에 따라 일제히 0.1∼0.2%p 인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