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를 위한 실사 일정을 일주일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주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일정을 이번 주까지로 연장, 실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은 실사 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했다기보다는 두 생보사의 현재 경영 상황과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토대로 적정 가격을 도출하기 위해 추가 실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을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6월 체결했다.

이후 구체적인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해왔다.

실사 결과는 이번 주말 쯤 나올 예정이며 우리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다자보험 측과 본격적인 가격 협상에 나서게 된다.

우리금융 측은 지난달 25일 콘퍼런스콜에서 보험사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는 고려하지 않겠다며, 과도한 지출(오버 페이)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가격 협상만 순조롭게 타결될 경우 우리금융의 두 생보사 인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종룡 회장 취임후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킨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까지 성공시킬 경우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의 1차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