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지역불균형 심화 등 위기 대응해야"
"골드시티 성공 필요, 제도적 지원으로 지속가능성 높여야"

(앞줄 왼쪽부터)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지방소멸 대응 골드시티 정책포럼'에서 심영곤 강원도의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박대출 국회의원, 김진태 강원도지사, 이철규 국회의원,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박상수 삼척시장,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 전종률 G1방송 사장 등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앞줄 왼쪽부터)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지방소멸 대응 골드시티 정책포럼'에서 심영곤 강원도의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박대출 국회의원, 김진태 강원도지사, 이철규 국회의원,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박상수 삼척시장,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 전종률 G1방송 사장 등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이슈앤비즈 배대은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18일 '지방소멸 대응 골드시티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초고령화, 지방소멸 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골드시티 사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을 비롯해 심영곤 강원도의원, 박대출 국회의원, 김진태 강원도지사, 이철규 국회의원,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 박상수 삼척시장,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 전종률 G1방송 사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했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불균형 심화 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골드시티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현재 SH 등 협약기관들은 SH가 우선 추진하고 있는 ‘골드시티 삼척’ 대상지의 교통여건 개선, 기본 구상 및 구역지정 방안을 논의 하고 있으며, 의료시설 도입과 교육 연계 등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국 SH 도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골드시티는 여러 세대가 공존하는 열린 커뮤니티와 은퇴자의 경제적 고민을 해결하는 자산 유동화, 일자리 지원 등을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또 “핵심 수요층인 50~65세의 생애주기별 수요 변화에 주목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주민의 정착을 돕는 지역 코디네이터와 의료·복지 전문가를 양성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골드시티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수익 사업과 비수익 복지서비스 영역을 적절히 배분하고, 기금 등 재원 확보 방안을 반드시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영호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친화 지역사회 조성의 필요성과 정책제안’이란 발제를 통해 “국토교통부의 소득기준, 보건복지부의 건강기준 등으로 파편화된 지원으로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보편적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령자 건강상태 변화에 따라 연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령친화 주거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발제 이후 김현수 단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박중근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정책과장 ▲손오성 SH도시연구원장 ▲조영호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차미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패널이 참석해 토론을 가졌다.

박중근 행안부 지방공기업정책과장은 “골드시티는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적인 상생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역의 개선과제 발굴과 매력적인 환경조성이 필요하며 행안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오성 SH 도시연구원장은 “지역의 생산인구 유출로 인한 소멸 위기와 서울의 경쟁심화로 인한 주택문제는 맞닿아있다”며 “골드시티가 기존의 국가균형발전정책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인구 변화를 고려한 실천적 전략과 경계를 허문 협력체계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영호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골드시티가 지역의 활력을 되살리려면 경제 활동의 잠재력이 충분한 50~65세의 지역 체류와 정착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기대하는 ‘여가가 있는 삶’을 충족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차미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골드시티’는 서울-지방의 상생발전을 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유용한 시책이 될 수 있다”며 “은퇴자 등의 지방이주와 돌봄, 생활서비스 등 통합지원 운영모델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좌장인 김현수 단국대 교수는 “골드시티는 서울사람이 가진 부동산 가치를 활용해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시니어타운과 차별화된다”며 “주택을 넘어 ‘생애주기 맞춤형 돌봄’(Lifestyle Care)이라는 더 큰 가치를 내세운 것이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동 SH 사장은 “협약 기관들과 합심해 ‘골드시티 삼척’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서울과 지방이 동반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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