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부담 등 고려해 최소 수준 인상"
[이슈앤비즈 배대은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다음달 1일부터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1.41원/MJ 인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은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 6.8% 인상으로 일반용 도매요금은 1.30원/MJ이 인상된다.
이에 따른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주택용 월 가스요금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약 3770원 증가한다.
공사는 "주택·일반 등 민수용 도매요금은 지난해 5월 인상 후 현재까지 동결 중"이라며 "원가 미만 공급 지속으로 악화된 공사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는 한편, 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발발 이후인 2021년 말 1조8000억원에서 2022년 말 8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미수금 규모는 13조원,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13조5000억원이다.
공사는 "현재 부채비율이 600%를 상회하고 미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이 연 5000억을 초과한다"라며 "이번 요금 인상은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 해명했다.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열효율 개선사업‘의 경우 공사는 대상자를 적극 발굴해 다음해부터 2027년까지 2350개소로 10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앞으로도 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한편 취약계층 지원 및 상생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배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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