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수출 대상국 소비시장 0.6%↓
감소에도 韓 제품 수출 23.4% 증가
중소·중견, 품목 19개 중 16개(84%)
수출 견인으로 품목 다변화 주도
[이슈앤비즈 배대은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25일 ‘소비재 수출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KOTRA 무역투자연구센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소비재 수출은 10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되는 수준이다.
보고서 기준 대한민국의 소비재 수출은 지난해 99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한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소비재 수출액은 지난달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429억달러를 기록했다.
김준기 KOTRA 무역투자연구센터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감소하고 세계 소비시장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거둔 성과"라며 "한국 소비재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독일 등 주요 10개국 소비시장의 대외 수입액은 경기회복 둔화로 0.6% 감소했다.
반면 해당 시장으로의 수출은 23.4%(112억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해당 10개국으로의 수출액은 590억달러로 한국 전체 소비재 수출의 59%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중국 소비재 수출은 2022년 대비 5.6%(4억달러) 감소한 54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와중에 지난달 말 기준 소비재 수출액은 27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감소한 31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대미 수출은 32% 늘어난 365억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미국 시장 내 한국 소비재의 점유율은 2022년 3.1%에서 지난해 4.3%로 1.2%p 증가했다.
한국 소비재의 수출 증가 요인에 대해 KOTRA는 ▲주력·신성장 품목의 약진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 ▲K-콘텐츠를 통한 한류의 확산 등을 주요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한국 중소·중견 기업은 주요 소비재 19개 품목 가운데 16개 폼목을 주도해 수출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품목으로는 ▲조제식료품 ▲의류 ▲수산물 ▲생활용품 ▲음료 등 수출에서 중소·중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지형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OTRA는 면밀한 시장조사와 현장감 있는 해외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재 수출 1천억 달러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KOTRA 무역자료실 및 KOTRA 해외시장뉴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편 KOTRA는 한국 기업의 원활한 시장 진출과 선제적 대응을 지원하고자 지난 9일 '멕시코 니어쇼어링 동향 분석' 보고서, 지난 4월 에너지 산업 트렌드 보고서' 등을 발간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