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58.5%, 골드시티 이주 의향…"주거비 저렴"
60세 이상 자가 보유자 36.5% "서울주택 팔고 가겠다"
김헌동 사장 “서울, 지방 상생하는 주거 선순환 추진”
[이슈앤비즈 배대은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22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골드시티 정책사업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SH에 따르면 골드시티는 노후 주거를 위한 서울시민을 위해 자연 및 도시 인프라를 갖춘 지방 도시에 고품질 주택 및 관광, 휴양, 요양, 의료, 교육시설을 조성하고 이주를 지원하는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사업이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2년 싱가포르 출장 당시 혁신파크 내 은퇴자 등 청‧장년층이 누릴 수 있는 사업모델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SH는 지난해 골드시티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 강원도, 삼척시, 강원개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H의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58.5%는 골드시티 이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가 높거나 노후 준비가 충분한 세대가 이에 긍정적 응답을 많이 냈다.
골드시티 이주의향이 있는 경우 이주시점은 6년~10년 이내 응답비율이 40.2%, 3~5년 이내 30.0% 순으로 나타났다.
골드시티 이주 희망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주거비용이 저렴할 것 같아서(40.3%)’ ▲‘자연 환경 때문에(27.9%)’ ▲‘자신 혹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20.2%)’ 등을 가장 많은 답변으로 냈다.
주요 희망지역은 ▲경기(58.3%) ▲강원(24.5%) ▲서울(13.9%) ▲제주(13.2%) 순으로 나타났다.
골드시티 이주 의향이 있는 경우 57.4%는 자가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불 가능한 주택가격 수준은 5억원 미만이 84.6%로 가장 많았다.
전세 희망 비율은 34.6%, 3억원 미만 규모로 지불용의가 있는 비율은 91.4%로 집계됐다.
특히 골드시티 이주시 ‘서울 보유주택을 팔고 가겠다’라는 응답은 32%로 나타났다.
해당 응답자 가운데 60세 이상 자가보유자의 응답은 36.5%로 40~50대(27.8%에) 보다 높았다.
골드시티 이주에 따른 현 보유주택 처분방법에 대해선 ▲‘전세 또는 월세를 주고 가겠다(53.5%)’ ▲‘팔고 가겠다(32.0%)’ ▲‘자녀에게 증여(상속)하겠다(13.2%)’ 등의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한편 골드시티 조성 시 중요한 고려요인으로는 은 안전성, 편의성, 성장성, 쾌적성 순의 답변이 나왔다.
특히 희망하는 서비스는 보건의료 서비스(62.1%)로 조사됐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골드시티 사업을 통해 서울의 주택을 재공급하고, 지방은 인구 유입으로 활성화되는 주거 선순환을 만들어 서울과 지방의 공동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