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망 종합운영 플랫폼’으로 공군 전력설비 고도화
평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유사시 자체 전력공급 작전지속
[이슈앤비즈 배대은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17일 공군과 '공군 지능형 전력망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충남 계룡시 공군본부에서 개최된 이번 협약식에는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대장)을 비롯해 이준호 한국전력 안전&영업배전부사장, 손석락 공군참모차장(중장), 박근우 공병실장(준장) 등 양 기관 주요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과 공군은 지난 2016년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해 19전투비행단 등 8개 공군기지 전력설비 현대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전은 공군기지의 전력설비 지중화 및 정전구간을 자동차단하는 시스템, 환상망 네트워크 계통 방식을 적용해 신속한 정전복구를 가능하게 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의 '전력망 종합운영 플랫폼(ADMS)를 활용해 공군 부대의 전력 설비를 고도화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공군 맞춤형 ADMS 시스템을 개발해 공군 각 부대에 적용, 전력설비 고속 감시제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고장구간 자동복구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 올해 공군 김해기지를 시작으로 주요 공군 부대에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기차 충전소를 결합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지 전지역에 비상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용량의 광역 디젤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전은 "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면 한전의 전원 공급 중단 시에도 비행부대 전 지역에 전력공급이 가능하며 본래 전투력 발휘를 위한 작전 지속지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 기관은 이번 합의서 체결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긴급상황, 중‧장기적 기술협력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전은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한 위탁사업을 맡고, 공군은 국가 에너지 위기 시 대용량 비상발전기를 활용해 한전의 전력공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철 사장은 “한전의 최신기술인 ADMS를 공군 전력설비에 적용하고,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설비와 디젤발전기를 결합한 군 최초 맞춤형 에너지 자립설비 구축을 통해 국가 중요설비에 대한 전력공급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공군기지에 대한 무중단 전력공급은 항공우주작전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필수조건임.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공군 각 부대가 안정적인 전력공급 시스템을 바탕으로 향상된 작전지속지원능력을 갖추게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