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신중론을 언급, 혼조세로 마감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0포인트(0.11%) 하락한 3만9127.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8포인트(0.11%) 오른 5211.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01포인트(0.23%) 오른 1만6277.46을 나타냈다.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신중론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파월 의장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열린 경제 정책 포럼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최근 수치가 단순한 상승 이상의 것을 의미하는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인플레이션을 평가하려면 시간이 더 걸리며, 금리인하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는 올해 어느 시점이 적절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3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민간 고용 관련 지표가 견조하게 나온 점도 금리인하 기대를 약화시켜 악재로 작용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4000개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 15만5000개를 크게 웃돌았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발표되는 고용관련 지표가 '최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용동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이번 주 3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발표한다.

월가에선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월 수치(27만5천명 증가)보다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수준이다.이번 주에는 3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나올 예정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마감 무렵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61.5%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8포인트(1.92%) 내린 14.33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회의 결과와 지정학적 위험에 4거래일 연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28달러(0.33%) 오른 배럴당 85.43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가격이 지난달 4일 사상 처음으로 2100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315.0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