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비즈 배대은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5일 10대 유망시장 무역사절단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처는 7000억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전략적 시장 개척하기 위해 마련됐다.

KOTRA에 따르면 10대 유망시장 무역사절단은 기존 지역 무역사절단(지자체 주도), 경제사절단(민간 주도)과 달리 중앙 정부가 전략적 방향성을 토대로 구성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디지털, 인구구조 변화 등 4대 메가트렌드 중심의 유망시장 및 품목을 선정하고 정상외교 등 경제협력·현지 대형 전시회 등과 연계해 한국 기업의 수출 계약 체결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첫 시작으로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2024 중동 미래 파트너십 사절단'을 파견한다.

중동 지역에 대해 KOTRA는 "글로벌 사우스벨트 구축의 핵심 지역"이라며 "최근 산업 대전환 추진에 따라 석유화학, 신재생, 도로교통 등 다양한 부문의 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인 유망 시장이자 향후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전체 수출액 중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전년 대비 수출이 7.3% 증가한 점, 지난해 정상순방과 10월 한-UAE CEPA, 12월 한-GCC FTA 등이 연속으로 타결되기도 했다.

이번 사절단에는 미래 유망산업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수출테크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 기업으로는 교통통제시스템, 그린수소, 로봇, IoT, 디지털솔루션 등 유망 협력분야의 테크기업 22개사가 참여한다.

중동에서는 두바이 교통국·수전력청 등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처와 카누 그룹 등 대표 투자그룹 등이 참석한다.

이번 사절단에 대해 KOTRA는 "탄탄한 제조업과 연구 개발역량을 가진 우리 기업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중개 허브 역할을 하는 중동 기업인들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들어 우리 수출은 설연휴에도 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대중국 무역수지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수출 7000억불 달성을 위한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중동 무역사절단은 지난 정상외교, 한-UAE CEPA, 한-GCC FTA 등 경제협력 성과를 실제 수출성과로 연결하는 촉매제가 돼 최근의 수출 상승 모멘텀을 공고히 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중동을 시작으로 10개 유망시장에 순차적으로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따른 수출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우리 중소·중견기업 수요에 맞는 지원 프로그램이 필수”라며“해외시장별 기회요인을 분석해 10개의 유망시장을 선정하고 4대 메가트렌드를 중심으로 각 시장에 특화된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수출기회를 적극 창출하겠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