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리유니온' 두번째 행사…출간물 '리트레이스 시리즈' 선봬

현대차 '리트레이스 시리즈' 출간행사에서의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
현대차 '리트레이스 시리즈' 출간행사에서의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

[이슈앤비즈 김대우 기자] 현대차는 8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우리나라 첫 국산차 포니를 비롯해 현대차의 헤리티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포니의 시간'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포니의 시간은 과거 유산을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현대차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 '현대 리유니온'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해 공개한 현대 리유니온의 첫 번째 행사를 열었다.

오는 9일부터 8월 6일까지 60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의 탄생 과정을 되돌아보며 당시 시대적 배경과 디자인, 철학적 고민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의 첫 도입부인 5층에서는 포니가 탄생한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수집품과 당시를 재해석한 영상, 음악, 회화 작품이 선보였다. 4층에서는 포니의 첫 탄생부터 수출을 시작할 때의 사료들이 공개됐다.

3층에는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과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가 전시됐다. 전시의 마지막인 2층은 정주영 선대 회장의 '인본주의' 정신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복원된 포니 쿠페 콘셉트/사진=현대차
복원된 포니 쿠페 콘셉트/사진=현대차

현대차는 포니의 시간 전시와 함께 완성차 3위 업체로 발돋움한 현대차의 여정을 담은 출간물 '리트레이스 시리즈'(RETRACE Series)도 선보였다. 

이번에 발간된 리트레이스 시리즈는 포니의 개발과 관련된 사료를 충실히 담은 '리트레이스 컬렉션'과 자가용 시대를 연 포니를 통해 소유라는 주제를 풀어낸 '리트레이스 매거진'으로 구성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님은 폐허인 도로를 재건했고 정세영 회장님은 그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었으며 정몽구 명예회장님은 기술 독립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현대차그룹은 1974년 국내 최초의 자동차 포니라는 기적을 이뤘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포니 쿠페는 현대차그룹에서 헤리티지로 꼽힌다. 1970년대 독자 생산 모델이 없어 포드자동차가 만든 차를 조립해 판매했던 현대차가 처음 개발한 것이 포니 쿠페였다. 포니는 1975년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포니 출시 당시 국내 승용차 판매 대수는 총 2만5000대였는데 포니 모델만 2년 만에 1만대 이상 팔렸다. 단숨에 국내 시장 점유율 44%를 달성했다. 포니 2세대가 출시된 1982년에는 국내 승용차 판매 점유율의 67%(포니1·2세대 합산)를 차지하기도 했다. 출시 첫 해부터 포니1세대가 단종된 1985년까지 10년간 국내 1위 모델로 입지를 굳건히 지켰다.

정의선 회장은 “‘포니를 만들어낸 도전 정신이 오늘날 현대차를 만들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이제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포니의 개발 및 복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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