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총 상정…45년만에 '대우' 간판 내려
김동관,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사진 합류 주목

23일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대우조선해양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권혁웅 부회장/사진=한화
23일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대우조선해양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권혁웅 부회장/사진=한화

[이슈앤비즈 김대우 기자] 한화그룹의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3일 '대우' 간판을 45년만에 내리고 '한화오션'으로 재탄생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안과 사내·사외이사 선임안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임시 주총에 상정될 정관 개정안에는 '대우조선해양'이라는 현재의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해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되며 대우조선공업으로 사명을 바꾼 지 45년 만에 '대우' 간판을 내리게 됐다. 2002년 대우조선공업이 대우조선해양으로 바뀐 지 21년 만의 사명 변경이기도 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이사회에서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권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3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의 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도 추천했다.

김승연 회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권 부회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한화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회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표 이후 인수팀을 직접 이끌었으며, 대우조선 신임 대표를 맡아 인수후 통합작업(PMI)과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는 각각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한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한화

아울러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친환경에너지와 방산, 우주항공 등에서의 기존 역할을 고려해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사진에 합류, 경영정상화를 지원한다. 

이밖에 미국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의 아들인 조지 P. 부시 마이클 앤 프리드리히 로펌 파트너와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됐다.

대우조선은 또 해운업, 해상화물운송사업, 선박대여업, 시장조사·경영자문·컨설팅업, 회사 보유 무형자산의 판매·임대·용역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도 상정한다.

한화는 오는 23일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임시 주총을 통해 사명 변경과 새로운 경영진 임명 등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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