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리어 공사 없이 기존 기기와도 연동…2~4시간이면 설치 끝
- 원격 지원은 물론 전국 17개 AS 망으로 24시간 내 문제 해결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올들어 서비스로봇 토탈 솔루션 기업 알지티(RGT)가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알지티는 저가의 중국산 서빙로봇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증을 최근 잇따라 획득한데 이어 10일 24시간 내 설치는 물론 AS를 보장하는 ‘써봇 2424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산 로봇의 한계로 꼽히는 빠른 설치와 AS의 약점을 해결한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써봇은 제주 및 일부 산간지역을 제외하고 신청 후 2시간에서 4시간 내 설치를 끝낼 수 있다.
중국산 로봇과 달리 천장에 마커가 필요 없으며 투명 물체, 조명, 햇볕 등 빛에 취약한 라이다 센서의 단점을 보완해 부가적인 인테리어 공사 없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통합판매관리시스템 포스(POS)나 호출 벨, 테이블 오더 등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와 즉시 연동된다는 점도 빠른 설치를 할 수 있는 요인이다.
따라서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맵핑(Mapping)’ 시간과 기기 연동 시간을 포함해 단 2~4시간이면 설치를 끝낼 수 있다.
AS도 당일에 해결이 가능하다. 알지티의 써봇에 문제가 발생하면 고객센터 접수 후 24시간 내 AS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100% 국내 기술로 서비스로봇의 개발부터 제조, 유통,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알지티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써봇의 경우 오작동률이 극히 적어 연간 AS 요청 비율이 전체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바쁜 외식업장에서 로봇의 오작동 시 당황할 수밖에 없는 업주와 종업원들을 위해 전국에 17개 AS 망을 두고 있다.
소프트웨어 문제 발생 시 원격 지원으로 단 몇 시간 내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며, 필요한 경우 전국의 가까운 AS 망을 통해 출동 서비스를 지원한다.
정호정 알지티 대표는 “외산 로봇들이 마커 사용이나, 부품 수급의 문제로 빠른 설치가 힘든 것은 물론이고, 시차로 인해 원격 지원조차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며 “토종 서빙로봇 1호 기업의 노하우를 담아 앞으로도 사용자의 편의를 향상시키는 다양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의 중국산 서빙로봇에 대응키 위해 독보적 기술력 인증 잇따라 획득
앞서 알지티는 국내 서빙로봇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저가의 중국산 서빙로봇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인증 획득에 공격적으로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알지티는 지난 달 16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증을 최근 잇따라 획득했다고 밝혔다.
공신력 있는 인증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이 검증된 만큼, 구매자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인증 기업에게 주어지는 정부의 각종 지원을 통해 국내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올해 초 특허청으로부터 ‘지식재산 경영 인증’을 받았다. ‘지식재산 경영인증’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지식 재산 경영 활동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는 중소기업에 부여하는 인증 제도다.
특허청 및 중소 벤처기업부 각종 지원 사업 가점 부여, 특허 실용실안 우선 심사 대상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알지티는 이전에도 자율주행 로봇의 최단 경로를 찾는 시스템, 투명 물체 및 빛에 취약한 라이다 센서의 약점을 극복한 맵핑 기술,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고 회피하는 예측 회피 주행, 사용자가 갖고 있는 시스템(POS, 키오스크 등)과 100% 연동되는 연동성 등으로 다수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FCC 인증(전자파, 전파 규제기준 충족)을 갱신하고, ISO 45001(환경 경영) 인증 등을 취득해 국내외 시장 전체에서 신뢰도를 한층 높이는데 힘썼다.
특히 FCC의 경우 자국 시장을 보호하고 진입 장벽이 높은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대해서도 기술 안정성을 다시 한번 입증 받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 밖에도 알지티는 KC와 같은 국내 인증을 비롯해 국제 기준에 부합함을 입증하는 ISO 9001(품질경영), ISO 14001(안전보건경영)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알지티 관계자는 “중국산 서빙로봇이 국내 시장의 70%를 점령해 카메라 해킹, 정보 유출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물류로봇, 배달로봇 등 자율주행 로봇 시장이 커질수록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이라며 “알지티는 공신력 있는 인증, 특허 등을 보유해 제품과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국내외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알지티는 자율주행 로봇인 써봇을 외식업체는 물론, 로봇카페, 스크린골프장, 헬스장, 복합쇼핑몰, 요양시설, 마트, PC방 등 다양한 서비스 산업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알지티는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해외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미국 하와이∙조지아주 대형 외식업체와 수출 계약 완료…해외 진출 청신호
게다가 올들어 알지티는 지난달 3일 미국 하와이와 조지아주의 대형 외식업체에 자사의 자율주행 로봇인 써봇(SIRBOT) 수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기점으로 미국에서 외형을 확장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수출로 알지티 해외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기대감도 상당하다. 실제로 2022년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4배 이상(325%) 증가한데 이어, 올 2월까지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배(500%) 급증했다.
이처럼 알지티가 해외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요인은 뛰어난 제품력에 있다. 알지티는 100% 국내 기술로 서빙로봇의 개발·제조를 비롯해 유통·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알지티가 선보이고 있는 ‘써봇’은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를 이용해 지형지물을 인식하는 완전 자율주행 로봇이다. 완전 자율주행 로봇에 쓰이는 ‘라이다 센서’는 민감도가 높아질수록 햇빛이나 조명, 투명 물질에 영향을 받아 오류가 날 수 있는데, 알지티는 이를 보완한 기술력으로 특허를 출원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카드 단말기를 탑재, 주문부터 서빙, 결제까지 가능한 ‘주문결제형 써봇’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둥근형, 네모형, 주문형, 주문결제형 총 4종의 라인을 완성했다.
정호정 알지티 대표는 “로봇 글로벌 팀이라는 알지티의 사명에서도 의지를 나타냈 듯이 알지티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서비스로봇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로봇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유통망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지티는 국내를 포함해 미국, 일본 등 7개국에 써봇을 공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