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일임 투자 서비스 핀트, 인공지능 엔진이 알아서 고객 투자 성향에 맞춰 글로벌ETF 투자해줘
- 미래에셋증권 해외주식 뉴스 번역·요약 서비스, 신한은행 AI상담봇 쏠리, 하나은행 AI뱅커 등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오픈AI가 공개한 대화형 AI ‘챗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이 ‘알파고’ 이후 7년 여 만에 또 한 번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종을 막론하고 산업 곳곳에서 AI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AI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정보, 연말정산 안내부터 투자까지 일상 속 금융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있는 서비스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이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알아서 투자해주는 AI 일임 투자 서비스 '핀트'부터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뉴스 번역·요약 서비스, 신한은행의 AI상담봇 쏠리, 다양한 금융정보를 브리핑해주는 하나은행의 AI뱅커등 금융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있는 금융서비스 사례들을 점검해본다.
■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AI 일임투자 서비스 ‘핀트’, AI 알아서 글로벌 ETF에 투자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자산을 쌓아가는 AI 일임 투자 서비스 ‘핀트(fint)’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설립 후 무려 6년 간 기술 개발에 매진해 독보적인 AI 투자 엔진 ‘아이작(ISAAC)’과 운용 플랫폼 ‘프레퍼스(PREFACE)’를 개발한 디셈버앤컴퍼니는 2019년 4월 국내 최초 AI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인 ‘핀트’를 선보였다.
핀트는 인공지능이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맞춤형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전세계 시장 상황을 분석해 종목 매매부터 리밸런싱까지 자동으로 운용해준다.
최근 누적 회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2030대 비중이 76%에 달했던 지난해 초 대비 올해는 40대 이상 비중이 42%까지 상승하는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간편 투자 서비스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근 챗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AI가 알아서 투자를 수행해주는 핀트 역시 주목받고 있다.
핀트 고객은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투자 일임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앱을 통해 최소 20만원이라는 소액으로도 경험해 볼 수 있다. AI 엔진 ‘아이작’이 알아서 투자를 수행해줘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거나 투자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최적의 맞춤형 재테크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목돈 투자가 부담스러운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해 매일, 매주, 매월 원하는 주기를 설정하여 일정 금액의 소액부터 꾸준히 차곡차곡 쌓아가거나, 뚜렷한 목표 금액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투자금을 계산해 AI가 알아서 운용해주는 목표달성 방식의 적립식 투자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노후를 대비하고 절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 서비스도 핀트 앱 안에서 경험해 볼 수 있다. 디셈버앤컴퍼니가 KB증권과 제휴해 2021년 선보인 연금저축 서비스는 가입자 본인의 자산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연금저축 납입이 가능하고, 납입된 연금저축액은 ‘아이작’이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전세계 ETF 상품에 분산 투자하며 알아서 리밸런싱하고 운용해준다.
가입고객은 핀트 앱을 통해 자신의 연금저축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손쉽게 볼 수 있으며, 투자 수익 역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납입된 연금저축액은 모두 KB증권에 연금저축계좌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미래에셋증권, AI 기술 활용 해외주식 뉴스를 실시간 번역·요약해주는 서비스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해외주식 뉴스를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시시각각 급변하는 해외정보를 얻는 데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큰 불편을 겪어왔다. 속보를 빠르게 접하고 신속하게 판단해 대응하기 위한 과정이 해외 현지 투자자에 비해 느릴 수 밖에 없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신속한 양질의 기사를 제공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7월 네이버클라우드와 전략적 인공지능 협업관계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뉴스의 원천은 로이터(Reuter)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로부터 제공받으며, 이후 점차 다른 매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5분마다 새로운 기사를 자동으로 번역 및 요약해 미래에셋증권의 MTS 앱인 M-STOCK과 HTS인 카이로스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한다.
현지 원문 뉴스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을 통해 각각 번역과 요약의 과정을 거친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고유 기술을 활용, 금융용어에 맞도록 미세조정 및 최적화 과정을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BERT를 네이버클라우드의 언어모델에 적용해 해당 뉴스의 긍·부정과 중요도를 판별한다. BERT란 Bidirectional Encoder Representations from Transformers의 약어로 구글과 오픈AI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텍스트 분석 분야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알고리즘 중 하나다.
■ 신한은행, AI상담봇 ‘쏠리’, 연말정산 안내서비스 확대 시행으로 고객 편리성 높여
신한은행은 올해 고객상담센터 AI상담봇 ‘쏠리’의 연말정산 안내서비스를 확대 시행했다. 매년 연말정산 시즌인 1~2월이되면 관련 상담 문의가 크게 늘어 상담사 연결 지연 등 고객 불편이 발생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쏠리의 연말정산 상담시나리오를 51개로 확대해 청약, 대출, 연금 등의 금융상품 소득공제부터 연말정산 관련 납입증명서 등 각종 서류 발급까지 안내해 고객 편리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내용에 따라 기존 음성상담에 18개의 관련 화면(웹뷰)을 추가로 보여주는 멀티 모달 인터페이스를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담 콘텐츠를 제공하고 고객이 보다 정확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이번 연말정산 안내서비스부터 24시간 상담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언제든 원할 때 연말정산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AI상담봇 '쏠리'는 2022년 약 600만 콜의 고객문의를 응대했으며, 이 중 27%인 약 160만 콜의 고객 상담을 전문상담직원 연계 없이 완료했다.
■ 하나은행, 하나원큐 AI뱅커가 금융시장, 환율 전망 등 금융정보 브리핑해주는 서비스 제공
하나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금융시장, 환율 전망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브리핑해주는 ‘AI뱅커’를 도입했다
하나원큐 AI뱅커는 앱 내 ‘하나 합’, ‘펀샵(Fun#, Fund Shop)’ 메뉴에서 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AI뱅커는 딥러닝 기반으로 구현되어 말하는 입모양, 제스처, 표정 등이 실제 사람처럼, 실제 은행원이 설명해주는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다소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금융시장 정보를 텍스트뿐만 아니라 시청각 영상으로 제공해 한층 더 고객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금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하나 합의 ‘환테크 챌린지’ 메뉴에서는 AI뱅커가 환율 전망에 대해 설명해주고, 펀샵(Fun#)에서는 금융시장 동향 등 AI뱅커가 관련 브리핑 영상을 제공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