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대출 7.7조원 감소 역대 첫 감소
예금은행 가계대출도 처음으로 줄어
판매신용 117.7조원

박창현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4/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박창현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4/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이슈앤비즈 김현동 기자] 지난해 가계대출이 역대 처음으로 감소했다. 작년 4분기 가계대출은 역대 최대 규모로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7조원으로 3분기보다 0.2%(4조1000억원) 줄었다. 가계신용 감소액은 지난 2009년 1분기(-3조1000억원) 이후 역대 최소 규모다.

가계신용에서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보면, 작년 말 잔액이 1749조2916억원으로 3분기 말에 비해 7조5000억원이나 줄었다. 연간으로는 7조7735억원으로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연간 기준으로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도 902조5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5301억원 줄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도 2002년 통계 편제 이후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것을 말한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012조6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4조7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잔액 736조7000억원으로 12조2000억원이나 줄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44조1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비해 기타대출은 258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4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은 117조7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다시금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회사의 판매신용은 116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조5000억원 증가했다. 백화점과 자동차회사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1조2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저작권자 © 이슈앤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