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고신용대출 중단 후 또 고신용대출 신규가입 제한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 일환
[이슈앤비즈 김현동 기자] 지난해 고신용자 신용대출과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대출), 전세대출 등의 신규 대출을 중단했던 카카오뱅크가 또다시 고신용자 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신용대출을 중단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금리대출 비중 목표치를 맞추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카카오뱅크의 여신한도 관리 미숙이 드러난 것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중신용대출과 중신용플러스대출, 햇살론15를 제외한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의 신규 신청을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중신용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도 10월부터 연말까지 고신용자 신용대출과 직장인 사잇돌대출, 전세대출의 신규대출을 중단했다. 지난해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차원에서 대출 한도를 조정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한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전격적인 조치였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9월말 기준 23.2%로 올 연말까지 계획하기로 한 목표치인 2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각각 24.7%, 39.0%로 목표치인 25%, 42%에 근접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중단을 밝힌 바 없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인터넷 전문은행의 중저신용 대출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카카오뱅크에 대해 4등급 이하 차주 비중이 10.2%에 불과하다고 중.저신용자 비중 문제를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3년 말에는 30%가 넘도록 하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이행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행하지 못할 경우 신사업 인가와 허가에 고려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고신용자 신용대출 신규 가입을 중단한 이후 올해 들어 8월부터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신규 신청을 재개했고, 일반 신용대출의 대출 한도도 늘려 신용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