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1.6조원,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익 반영
3분기 이자이익 2.7조원, 누적 이자이익 7.8조원 달해
신한은행 순익 2.6조원, 신한투자증권 등 비은행 고른 성과

신한금융그룹이 이자이익 증가와 신한투자증권의 사옥 매각이익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4조3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거뒀다. 순익 규모가 1년 전보다 20% 이상 커져 올해 연간 순익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지주는 25일 지난 3분기 순이익이 1조5946억원이라고 밝혔다. 비이자이익은 전기 대비 28.8% 급감했지만 이자이익이 2.7% 증가한 덕분이다.

3분기 누적 순익은 4조31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2% 늘어났다. 비이자이익은 13.2% 줄어든 2조4508억원이었으나, 이자이익이 7조8477억원으로 17.9%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까지의 순익이 2조5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나 늘어났다. 비은행 부문에서도 신한저축은행의 순익이 311억원으로 43% 급증한 것을 비롯해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캐피탈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2%, 35.2% 증가한 5704억원, 282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사업부문 별로 보면 3분기 이자이익이 2조71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7조8477억원,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 대출자산 성장이 지속되며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9월말 기준 278조4908억원으로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147조1412억원으로 2.5% 늘어났다. 가계대출금은 131조3497억원으로 1.3% 줄었다.

그룹과 은행의 3분기 NIM은 각각 2.00%, 1.68%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2bp와 5bp가 개선됐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개선으로 은행 NIM은 5bp 개선됐으나 카드 부문 조달비용 증가 영향으로 그룹 NIM은 은행 NIM 대비 개선 폭이 감소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60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8%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 2조 4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줄었다. 수수료이익은 신용카드, 증권수탁, 투자금융 수수료가 감소하여 전분기 대비 16.1%(1121억원) 감소했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적극적인 듀레이션 관리 및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한 손실 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9%(694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그룹 글로벌 손익은 4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9%p가 개선된 10.0%였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진한 비이자이익에도 불구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 흡수 능력 및 증권 사옥매각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효율화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사옥매각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9월말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7%로 규제 비율을 충족하며 안정적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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