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활동동향
산업생산 0.1% 감소, 소매판매 0.3% 줄어, 설비투자 3.2% 축소
소매판매 5개월째 감소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를 나타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영향이 경기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향후 경기회복 흐름이 반전될 지 주목된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17.9(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화장품과 음식료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 소비가 1.1% 줄었고,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소비가 0.8% 감소했다.
준내구재는 의복, 오락·취미·경기용품을 중심으로 1.9% 늘었다.
전자제품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으나 신규·교체 수요가 줄었고, 음식료품은 방역 조치 해제로 외식이 늘면서 가정 내 수요가 줄었다.
전산업 생산은 5월(0.7%), 6월(0.8%) 두 달 연속 증가를 기록했으나, 7월에는 0.1%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3.4%) 경기가 위축되며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1.3% 줄어든 영향이다.
자동차 생산은 1.1% 늘었으나 기계장비(3.4%), 기타운송장비(-6.6%)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4.4%)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0.3%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5.4%), 금융·보험(-0.5%), 정보통신(-0.4%) 등에서는 생산이 줄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3.2%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8로 전월보다 0.5p 올랐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0.3p 하락했다.
세계적 통화 긴축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 지표들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어운선 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조정받으면서 전체 생산이 감소 전환했고, 소매판매 등 내수 지표들도 감소하면서 경기 개선 또는 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