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출신 박재홍 대표 설립 모빌리티 스타트업
'제로원 2호 펀드'로 투자진행
차량용 반도체 개발사와 지속 협력 계획

박재홍(뒷줄 왼쪽 두번째) 보스반도체 대표이사 등 보스반도체 직원들의 모습.
박재홍(뒷줄 왼쪽 두번째) 보스반도체 대표이사 등 보스반도체 직원들의 모습.

현대차그룹이 차량 반도체 스타트업인 '보스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설립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신생 법인에 전격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설계·개발사인 보스반도체에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보스반도체는 올해 5월13일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된 신생 업체다. 설립자인 박재홍 대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 서비스팀장(부사장) 출신이다. 박재홍 대표의 삼성전자 재직 시절인 지난해 삼성전자는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을 공개했다.

보스반도체는 차량용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설계 ▲CPU 및 그래픽 ▲고속 신호 인터페이스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보스반도체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수적인 SOC(System on Chip) 기술을 비롯해 로봇, UAM 영역까지 시스템반도체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제로원'(ZERO1NE)의 2호 펀드를 통해 이번 투자를 진행한다. 제로원 2호 펀드는 지난해 2월 현대차, 기아, 현대차증권 등 그룹 계열사와 협력사가 출자하고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이 투자자로 참여해 조성된 기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보스반도체 투자를 계기로 새로운 차량에 필요한 최적화된 차량용 반도체 관련 기술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경쟁력 있는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반도체 업체와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 담당 사장은 "보스반도체는 현대차그룹이 그리고 있는 미래 차량용 반도체 전략에서 중요한 퍼즐 조각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보스반도체와의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다른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투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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