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주주구성(2021년 12월말 기준, 감사보고서)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위축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유니콘 기업이 상장심사를 통과해 조만간 상장될 예정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2일 컬리에 대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심의한 결과 상장 적격으로 확정했다. 상장예비심사 통과 기업은 통상 4개월 이내에 신규 상장에 나선다.

컬리는 2014년 12월31일 더파머스라는 상호로 설립됐다. 2018년 현재 컬리로 상호를 변경했다. 2015년 5월부터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새벽 배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회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국내 거대신생기업(유니콘)으로 지정된 회사이기도 하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 1조5579억원, 영업손실 2138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1조2766억원 규모다. 매출액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컬리는 3월28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심사청구 5개월만에야 심사를 통과했다. 상장주선인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JP모간증권 서울지점 등이다. 감사인은 안진회계법인이다.

컬리 경영진은 설립자인 김슬아 대표이사와 함께 이영호·김석호·문정훈 감사, 허태영·김병완·김종훈·안상균·최재훈 사내이사 등 8인 체제로 구성돼 있다.

컬리는 김슬아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5.75%(2021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반면 재무적 투자자(FI)의 보유지분이 62%에 달해 공모청약에 참가하는 투자자들의 불이익이 예상된다. 이에 컬리 측은 FI 보유 지분에 대한 의무보유 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규상장을 통해 컬리가 신주 모집과 함께 구주매출을 할 경우 창업투자회사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SK네트웍스 등의 투자자들이 엑시트(투자지분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트랜스링크글로벌파트너쉽투자조합'은 컬리 지분 2.54%를 보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도 3.53%의 보통주 지분을 들고 있다. 이 외에 SCC Growth Ⅳ Holdco H, SCC Growth Ⅴ Holdco H, DST Global Ⅶ, Euler fund, Jesmond Holdings, HH SUM-XI Holdings, Aspex Master Fund 등이 복수의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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