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나금융그룹과 전략적 제휴' 위해 하나카드 지분 전량 매각
하나금융 3% 취득예정
SK텔레콤이 지난 2010년 합작사업을 위해 취득했던 하나카드(옛 하나SK카드) 지분을 청산했다. SK텔레콤은 하나카드 지분을 정리하는 대신 하나금융지주의 지분을 취득했다. 하나카드는 SK텔레콤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 차원에서 SK텔레콤 지분 일부와 SK텔레콤 보유 SK스퀘어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하나카드 보통주 3990만2323주 전량을 주당 8271원(3300억3211만3533원)에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하나카드 지분 전량을 처분하면서 하나금융지주 보통주 912만9519주(3.09%)를 취득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하나카드 지분을 팔고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취득하는 것은 '하나금융그룹과의 전략적 제휴' 차원이다. 이날 SK텔레콤 이사회에는 김용학 의장, 유영상 대표이사, 김석동 이사, 안정호 이사, 윤영민 이사, 김준모 이사, 최규남 이사, 강종렬 이사가 모두 참석했다.
SK텔레콤의 하나카드 지분 매각은 지난 2010년 2월25일 하나은행과의 합작 차원에서 4000억원을 출자해 지분 49.0%를 취득한 이후 12년만이다. 하나은행과 SK텔레콤과의 합작회사로 출범했던 하나카드는 12년만에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SKT가 하나카드 지분을 정리하는 대신 하나카드는 SKT 지분을 684억원어치 취득한다. 오는 28일 특정금전신탁 계약을 통한 취득 방식으로 2024년 1월31일까지 취득하게 된다. 또 하나카드는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SK스퀘어 지분 76만7011주(지분율 0.54%)를 315억원에 취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