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대학생 A씨는 연 4% 금리의 대출 2000만원을 이용 중이다. 19일 이자 납입일을 앞두고 쓸 수 있는 돈이 2만원뿐이어서 걱정이 커졌다. 월급날인 25일까지 이자 납입을 연체하면 고금리의 연체이자가 부과되는 탓이다.

이런 경우에는 수중에 있는 2만원을 우선 대출계좌에 납입하면 대출 납입일이 변경된다. 연 4%의 대출금의 1일치 이자가 2191원이라서 2만원을 납부하면 대출 납입일이 9일 이후로 바뀐다.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 A씨는 이사를 하면서 고가의 전자제품을 신용카드로 구매하고 전액 납부가 어려워 리볼빙 서비스를 고민 중이다. 리볼빙 서비스는 수수료율이 연 17%에 이르기 때문이다.

리볼빙 서비스 대신에 여타 금융회사의 중금리 대출 금리 수준을 확인하면 낮은 금리의 금융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18일 공개한 '금융꿀팁 - 금리인상기, 슬기로운 금융생활을 위한 핵심포인트' 자료에서 A씨와 같은 상황에 부닥친 경우 이자의 일부만이라도 내면 대출이자 최종납입일이 연장되는 상품인지를 살펴보고, 이에 해당하면 이자를 일부라도 납입해야 연체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일에 이용대금 일부만 납부하고 잔여대금은 다음 달 결제일로 이월하는 리볼빙 서비스에 대해서도 유의할 것을 권했다. 리볼빙 서비스는 일시적인 상환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수수료율이 카드론 금리보다 높기 때문이다. 리볼빙 수수료율은 올 1분기 기준으로 14.83~18.48%에 이른다.

급전이 필요하지만 신용도나 소득이 낮아 금융권의 높은 대출 문턱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소비자는 서민대출상품 상담을 받아보라고 금감원은 소개했다.

대표적인 서민형 정책대출상품으로는 새희망홀씨, 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유스 등이 있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500만원 이하로 신용평점이 하위 20%라면 새희망홀씨, 햇살론, 햇살론15를 이용할 수 있다. 만 19~34세의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대학생이라면 햇살론유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일시적인 자금사정 악화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개별 금융회사 상담 후 ▲ 신용대출119 ▲ 개인사업자대출119 ▲ 원금상환 유예제도 등 채무조정 제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용대출119은 은행이 자체적으로 선발한 만기도래 개월 내 연체우려 차주에 대한 만기연장, 대환 등을 지원한다. 개인사업자대출119의 경우 만기 시점에 채무상환이 어렵거나 연체 중인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만기연장 이자감면 등을 지원한다. 실직이나 폐업, 질병 등으로 재무적 곤란에 처한 차주는 원금상환 유예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1년 이상 경과된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적용된다. 이외에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다중 채무자의 경우 신용회복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분할상환, 만기연장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급한 자금 마련을 위해 보험계약을 해지할 생각이라면 먼저 보험계약대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도 금감원은 조언했다. 보험계약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만기 전에 중도상환이 용이하다. 보험계약은 해지 이후에 재가입 시 같은 조건을 받기 어렵다.

본인의 신용 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할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 승진이나 급여·연소득 상승, 재산증가, 신용등급 상승 등이 사유가 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엔 금리 상한형 주택담보대출 이용도 권장된다. 변동금리 대출자가 일정 금리(프리미엄)를 추가 부담하면 향후 금리 갱신 시 금리 상승 폭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는 상품이다. 대체로 대출금리에 최대 0.2%포인트가 가산된다.

은행권은 7월15일까지 판매하기로 했던 금리 상한형 주담대 판매 기간을 연장한 상태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 대구, 부산, 광주, 경남, 수협은행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금융상품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예적금과 대출상품을 쉽게 비교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