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2년물·10년물 금리역전
WTI 99.5달러로
유로/달러 1.0281달러, 20년 최저
금값 연중 최저, 은선물 2년 최저치로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국제유가가 100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를 키웠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44포인트(0.42%) 하락한 30,967.8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16%) 오른 3,831.3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4.39포인트(1.75%) 오른 11,322.2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하락했다가 낙폭을 만회하면서 장 막판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 역시 장 초반 2% 가까이 하락하며 3만선을 하회했다가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면서 1% 이상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하락세에 주목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채권금리가 역전돼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82%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에 비해 2년물 국채금리는 2.83% 수준을 나타냈다.
장단기 금리역전으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8% 이상 급락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8.93달러(8.24%) 하락한 배럴당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하락률은 지난 3월 9일 이후 최대로 종가는 4월 25일 이후 최저치다.
WTI 가격이 종가 기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5월10일(99.76달러)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배럴당 10달러 이상 하락하며 장중 5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국채와 미 달러화로 쏠리고 있다. 달러 강세로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20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화의 달러화 대비 환율은 1.0281달러로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낮게 거래됐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5월에 31년만에 첫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달러 강세로 국제 금 가격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8월만기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763.90달러로 마감됐다.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19.121달러로 2020년 7월 이후 2년래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