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코로나19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신규 확진자는 다시 1만명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확진자가 급감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 증가로 다시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8~9월경에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반등할 요인이 도사리고 있어 경계심을 늦춰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7191명 늘어 누적 1810만3638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 동시간대 5956명에서 하루 만에 다시 1만명대로 늘어난것은 주말 줄었던 진단검사 수가 늘어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외 유입을 포함한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경기 3776명, 서울 3340명, 대구 1308명, 경남 1153명, 경북 966명, 부산 888명, 강원 696명, 충남 678명, 인천 676명, 충북 628명, 전북 616명, 전남 614명, 대전 548명, 울산 495명, 광주 431명, 제주 236명, 세종 135명, 검역 7명이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직전일과 같은 9명으로, 이틀 연속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180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었으나 지난 28일부터 나흘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 증가로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여름철 재유행은 에어컨을 가동하면 실내 환기가 어려워지는 밀폐 환경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그런 영향으로 지난 2년 동안도 중규모 정도의 유행 곡선이 그려졌다"며 "올해에도 유사하게 영향을 받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행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며 유행 규모가 얼마일지 정확히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급감에 따라 6월 1일부터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이 중단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19 경증 확진자의 격리치료를 담당했던 전국 지방자치단체 지정 12개 권역별 생활치료센터를 31일까지만 운영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