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양산 사저로 이동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5년의 임기를 시작한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국군통수권 이양 및 대비 태세를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했다.
청와대는 74년 만에 국민 품에 안기고 '용산 시대'가 막을 올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한다.
이어 오전 11시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 행사에 참석한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취임식에는 전·현직 대통령과 유족, 국회와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외교 사절, 초청받은 일반 국민 등 4만여명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국회 입구에서부터 차량에서 내려 본관 앞 단상까지 180m가량을 국민대표 20인과 나란히 걸어 이동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축하 인사를 한 후 윤 대통령이 단상 정면의 돌출 무대로 나와 취임 선서를 하면 군악대와 의장대가 행진하고, 예포 21발이 발사된다.
이어 윤 대통려은 자유·인권·시장·공정·연대'를 키워드로 20분가량 취임사를 낭독한다.
단상 뒤 좌석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순자·김윤옥 여사 등 국빈과 5부 요인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하고, 윤 대통령 내외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자리는 그 앞에 마련했다.
주요 외빈으로는 중국에서는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미국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 일본에서는 기시다 총리를 대신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등이 참석한다.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 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메가 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등도 참석한다.
축하 공연을 끝으로 취임식이 모두 마무리되면 윤 대통령은 문 대통령 내외를 먼저 환송한 뒤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뒤 별도의 카퍼레이드 없이 용산 국방부 청사에 설치된 새 집무실로 이동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집무실에서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외교 사절을 접견한다.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 축하 사절단과 면담이 연달아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4시부터 국회 본관 로비인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 참석한다.
5부 요인과 국가 원로, 주한 외교관과 외교 사절이 윤 대통령과 전국 각지의 우리 술을 나누며 환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초청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만찬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외국 사절단을 비롯해 5대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 등 경제5단체장도 만찬에 초청됐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을 마친 뒤 서울역 광장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사저로 향한다.
문 전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께 울산 통도사역에 내린 뒤 차량을 이용해 오후 3시께 평산마을 마을회관까지 이동한다.
문 전 대통령은 이곳에 모인 인근 주민과 지지자들 앞에서 임기를 마치고 온 소회 등을 밝히고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 취임식 당일 국회 인근 주요 도로가 통제된다.
서울경찰청은 4만 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취임식 행사를 위해 10일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국회 앞 주요 도로를 교통통제 하기로 했다.
통제 구간은 국회대로 의원회관 앞∼서강대교 남단 0.9㎞, , 여의서로 의원회관 앞∼국회 뒷길∼서강대교 남단 1.6㎞, 의사당대로 국회 정문 앞∼여의도 지하차도∼여의도역 0.9㎞이며 양방향 전차로 모두 통제된다.
취임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대통령의 집무실 이동·외국 경축 사절단의 이동 등에 따라 부분적으로 여의도 및 도심 주요 도로도 통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