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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6·1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벌써부터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격 출마,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사실상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병관 전 의원과 피말리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될 전망이다.
6일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상임고문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지도부가 이 전 지사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대해 이 전 지사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선대위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9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0.73%포인트 차로 패배한 이 전 지사는 대선에서 패배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정치 일선으로 복귀한다.
민주당은 이어 경기 성남 분당갑에는 현 지역위원장인 김병관 전 의원을 공천했다.
김 전 의원은 분당갑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분당갑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국민의힘 김은혜 현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석패했다.
안철수 인수위원회 위원장도 출마 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경기지역 정책과제 대국민보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분당갑 출마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분당갑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나서면서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 제가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어린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경기도가 발전하고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신과 분당갑과의 연고도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경기도에 어떤 인연과 연고가 있느냐'는 질문에 “분당갑에서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게 안랩이다. 안랩 경영자로 있을 때 판교의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장 먼저 사옥을 지었다”며 “허허벌판에 안랩 사옥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가 됐다. 저는 거기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야 대선주자급 2명이 동시에 6.1 보궐선거에 출마,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될 경우 6.1 지방선거는 사실상 미니 대선급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