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감소세가 뚜렷하고 의료체계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정부는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감소세가 뚜렷하고 의료체계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국내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4일 이후 87일 만에 2만명대로 급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만84명 늘어 누적 1729만57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7687명 줄었다.

신규 확진자가 줄면서 위중증 환자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 수는 461명으로 전날보다 32명 줄었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83명으로 직전일보다 2명 늘었다.

정부는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감소세가 뚜렷하고 의료체계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에따라 산책로, 등산로는 물론이고 야외에서 이뤄지는 체육수업·결혼식, 지하철 야외 승강장, 놀이공원 등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관람객 수가 50명이 넘는 공연·스포츠 경기 등은 행사 특성상 밀집도가 높고, 함성이나 합창 등으로 침방울(비말)이 퍼지기 쉽기 때문에 실외라도 지금처럼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했다. 

실내 착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버스·택시·기차·선박·항공기, 기타 차량 등 운송수단, 건축물 및 사방이 구획돼 외부와 분리된 모든 구조물에서는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을 따라 착용해야 한다. 위반하면 기존처럼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일부에서 우려도 있었는데 혼자만의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에서 조차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유증상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 유지가 어렵거나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어렵게 되찾은 지금의 이 일상을 견고하게 지켜내고 소중한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해서 생활 속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를 실천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역설했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전문대책위원회도 이날 "실외나 개방된 공간이라 할지라도 코로나19 감염 전파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실외에서도 가급적 1m 정도의 물리적 공간을 확보해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노약자,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코로나19 고위험군은 감염원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므로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기침, 발열, 인후통 등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실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8%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4.5%가 마쳤다.

 4차 접종률은 4.1%이고, 6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인구 대비 14.6%가 4차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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