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 의료보조 로봇 운영모습/사진=클로봇
다기능 의료보조 로봇 운영모습/사진=클로봇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국내 병원에서도 병원 내 환자이송, 방역·소독 등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동작하는 로봇을 볼 수 있다.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기업 클로봇은 지난해 7월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의료진 업무경감을 위한 다기능성 자율주행 로봇 통합 컨시어지 구축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관심을 불러 모았다.

클로봇은 의료 보조 로봇이 협소한 통로, 의료기기, 침상 등 병원 공간 내 물품을 탐지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자사의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을 탑재했다. 

‘카멜레온’이 탑재된 의료 보조 로봇은 ▲멀티로봇 주행 최적화 관리 ▲엘리베이터 승하차 ▲플릿 매니지먼트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클로봇은 올들어 지난 1월 5일부터 국립암센터 의료진 업무보조를 위해 구축한 자율주행 로봇 통합 컨시어지 서비스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회사측은 의료진, 환자 및 보호자들이 보행하는 환경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운영되는 만큼, 안전과 관련한 최종 검수를 통과했고 서비스 운영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 자율주행 로봇 통합 컨시어지 서비스는 자율주행 로봇 13대가 본관을 중심으로 신관, 검진동을 돌아다니며 ▲검체·약제·환자물품·진료재료 등의 물품 인수 및 배송 ▲회진안내 및 중증 격리환자 대상 비대면 회진서비스 ▲입퇴원 환자교육 ▲검사실 동행 안내 등을 제공한다.

통합 서비스는 적용되는 다기능 컨시어지 로봇,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멀티 로봇 관리시스템과 로봇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클로봇이 자체 개발한 로봇 하드웨어(HW)와 SW 기술이 활용됐다.

클로봇은 연속성 있는 로봇 서비스 운영을 위해 엘리베이터와 자동문 연동을 완료하고 병동 내에서 물품을 운반하는 의료보조 서비스 로봇에는 약제 등 중요물품 도난과 오배송을 방지하기 위해 인가된 사용자임을 판별해 수납함을 개폐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측은 기존 의료분야 도입 자율주행 로봇은 특정 공간으로 단순 이배송을 수행하는데 그쳤으나, 로봇 통합 컨시어지 서비스는 물품배송을 포함해 교육·안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실질적인 업무경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국립암센터와 같은 의료기관은 자율주행 로봇 도입을 통해 실질적인 업무경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라며 “현재 여러 대형병원에서 국립암센터 로봇과 서비스 도입사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봇은 자율주행 분야 로봇 소프트웨어 파트너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1월 현대차그룹이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로부터 3번째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지난 2월 10일 95억원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의 리드 투자사는 프리미어파트너스로 신규 투자사인 신한벤처투자와 엘앤에스벤처캐피탈과 함께 기존 투자자인 현대차그룹 제로원, 어니스트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했다. 

회사측은 이번 투자금을 인재 확보 및 신규 기술개발에 활용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5월 창업한 클로봇은 70여건의 로봇 구현 프로젝트를 경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체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클라우드 기반 이기종 로봇 관제 솔루션 ‘크롬스’와 범용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카멜레온’ 등을 개발했다.

시리즈B 투자를 리드한 노승민 프리미어파트너스 팀장은 “클로봇은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검증된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선도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속 개선될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봇의 다양한 도메인으로의 확장을 견인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창구 대표는 “로봇을 고객의 관점에서 더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클로봇의 가치를 인정받아 시리즈 B 투자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로봇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술과 인재 확보를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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