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아동 교육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에 투자했다. LG서울역 빌딩에서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사업단장(왼쪽)과 전유택 에누마코리아 대표가 MOU 체결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LGU+ 제공
LG유플러스는 아동 교육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에 투자했다. LG서울역 빌딩에서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사업단장(왼쪽)과 전유택 에누마코리아 대표가 MOU 체결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LGU+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올들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특색 있는 유망 스타트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투자금이 쇄도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 플랫폼 스타트업 세미파이브가 13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인도, 베트남에 개발 및 영업 조직을 구축한 세미파이브는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로 창업 3년만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지금까지 총 3번에 걸쳐 17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필두로 한국투자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본엔젤스, LB인베스트먼트,게임체인저등 국내 투자 기관 및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인 파빌리온 캐피탈이 참여했다.

세미파이브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시드(Seed) 및 시리즈 A단계부터 초기투자를 집행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돼 왔다.

세미파이브의 이례적인 투자 유치 배경에는 빠르게 바뀌는 반도체 산업을 주도할 독창적 사업 모델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미파이브 설계 플랫폼은 반도체 개발 비용·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4개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들이 세미파이브 플랫폼을 기반으로 6종의 전용 반도체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모빌린트 등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들과 차례로 개발 계약을 맺으면서 국내 반도체 시장을 혁신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세미파이브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반도체 공학박사이자 세미파이브 창업자인 조명현 대표는 “세미파이브의 흔들리지 않는 비전은 전용 반도체의 글로벌 허브가 되는 것”이라며 “반도체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는 기존 한국 연구 개발팀에 이어 핵심 지식 재산권(IP) 확보를 위한 미국 개발팀, 검증·레이아웃을 위한 인도와 베트남 개발팀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아동 교육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에듀테크 스타트업 '호두랩스'에 이어 ‘에누마’에 지난 14일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금은 약 25억원 수준이다.

잇따른 지분투자는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이 지목한 신사업 분야인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누마는 만 3~8세 아동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등 기초과목 중심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에듀테크 사업자다. 

대표 상품으로는 8개 언어로 다양한 모드별·레벨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토도수학', 게임을 하듯이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토도영어', 한글 문해력 학습 서비스 '토도한글' 등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홀론아이큐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2020년 약 250조원에서 2025년 약 450조원으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LG유플러스는 에듀테크 전문 기업들에 선제적 투자로 아동 교육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초등학생 전용 학습 서비스인 'U+초등나라'를 통해 에누마의 토도수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초등나라 이용자의 70% 이상이 사용하여 이용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에누마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에누마만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자사 영유아 플랫폼에 지속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양사는 다양한 CSR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사업단장은 "LG유플러스의 탄탄한 기술력과 에듀테크 기업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접목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며 키즈 시장을 지속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조직인 D2스타트업팩토리(D2SF)는 온라인 SME(중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했다.

이번 투자 대상은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와 '뉴베슬'이다. 

이로써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데이터라이즈’, 온라인 광고 최적화 솔루션 ‘아드리엘’, AR 커머스 솔루션 ‘딥픽셀’과 ‘리콘랩스’ 등 지금까지 85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는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진단 및 맞춤형 전략 추천 솔루션을 개발하며, 뉴베슬은 성장 한계에 부딪힌 SME 브랜드를 인수해 가치 성장을 돕고 수익을 공유하는 브랜드다.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라플라스 애널리틱스'는 판매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판매자는 전문적인 개발 지식이 없이도 데이터를 이해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 

코호트(동질집단 고객) 분석, 고객 생애 가치, 재구매율 등 다양한 지표 분석을 비롯해 비즈니스 문제점을 진단해 인사이틀 제공한다. 현재 80여개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했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카페24 입점 업체도 손쉽게 연동이 가능하다.

뉴베슬이 운영하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사업은 SME 브랜드 성장을 위해 브랜드 인수 파트너십을 결성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채널 확장, 운영 및 공급망 최적화, 신제품 발굴 등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익을 공유하는 비즈니스다. 

성장 한계에 부딪혀 돌파구가 필요한 소규모 브랜드들 사이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확보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통해 두 스타트업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스마트스토어로 창업에 도전한 온라인 SME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 패키징 스타트업 써모랩코리아도 SK, 하나금융투자, 비하이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에 성공했다.

 2019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받은 10억원을 포함해 누적투자금액은 총 60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2017년 1월 설립된 써모랩코리아는 쿠팡과 컬리 등 대형 유통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패키징 개발과 공급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에코라이너'는 일회용 스티로폼 박스를 대체하는 친환경 배송 박스로, 국내 최초로 폐종이(waste paper)를 활용한 종이 단열재를 개발 및 배송 박스에 적용했다.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1 발명특허대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석 써모랩코리아 대표는 "올해 밀키트 기업을 시작으로 에코라이너의 상반기 수주량은 이미 확보하여, 제조 인프라 구축 중이며, 2023년부터 스티로폼 박스 대체재로써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에코라이너 사업분야를 바이오와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 콜드체인솔루션 PaaS(Packaging as a Service)의 고도화와 운영에 필요한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솔루션 안정화와 동시에 고객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식 비즈니스 플랫폼 '라이브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퓨쳐스콜레는 지난 11일 티비티 파트너스(이하 TBT)와 H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시리즈 Pre-Series A투자는 TBT가 주도했으며 HB인베스트먼트도 신규 펀드의 첫 투자로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퓨쳐스콜레가 운영하는 라이브클래스는 다양한 지식 크리에이터들이 자신만의 지식,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시간 강의, 주문형비디오(VOD), e북 등의 지식 콘텐츠를 제작해 수강생들과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식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특히 쉽고 빠른 자신만의 독립적인 웹사이트 개설, 자동으로 설정되는 결제 시스템, 수강생 연락 및 알림 자동화, 학습 성과 추적 기능 등은 라이브클래스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라이브클래스는 2020년 12월 론칭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누적 고객사 2500개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20배 이상 성장했다. 지식 크리에이터들의 월간 개설 강좌 수는 2000여건으로 전체 수강생의 월간 강의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34배 증가했다. 

신철헌 퓨쳐스콜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고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식 비즈니스를 시작하고자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성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지식, 노하우, 경험 등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디지털 장애인 HR솔루션 기업 브이드림은 지난 10일 비에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74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 약 100억 원의 누적 투자금액을 달성했다.

브이드림은 부산지역 유망 스타트업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비에이파트너스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파인밸류자산운용, LX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브이드림은 사무보조, 마케팅, 디자인, 모니터링, CS, 자료수집, 캐드, 예술단 등 15가지 장애유형별 기업 수요에 맞는 직무를 개발해 장애인 인재를 발굴하고 기업에 추천한다. 

또한 자사가 자체 개발운영 중인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플랫폼 ‘플립(Flipped)’을 통해 중증장애인에게는 양질의 재택근무 일자리와 편안한 근무환경을 지원하고, 기업에는 실시간 전담팀을 통한 리얼타임으로 원스톱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브이드림은 현재 맞춤형 매칭과 뛰어난 후속관리 시스템으로 기업의 만족도를 이끌어 대기업 및 대기업 계열사, 공공기관 외에도 제조업과 소프트웨어업, 서비스업, 출판업, 도·소매업 등 다양한 업종의 고객사를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이들 고객사는 브이드림의 맞춤형 인재 매칭에 따른 중증장애인 채용 확대로 ESG경영 실천의 지름길을 걷고 있다.

브이드림은 이번 투자금으로 전 직군 인재영입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며, 장애유형별 직무교육 콘텐츠 개발, 온라인 교육시스템 개발, 보조공학기기 사업 확장, 장애인 재택근무 가상공간 메타버스 실현 등을 준비 중이다.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는 “브이드림의 장애인채용 서비스는 단순채용으로 끝나지 않는다. 장애인 재택근무자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업무 적응을 위해 입사에서 퇴사까지 모든 업무과정을 내부 전담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관리한다”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맞춤형 직무 매칭 프로그램, 장애인 특화 메타버스 구현 등 IT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장애인 산업을 계획해 차별없는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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