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편리한 이동을 위해 전동킥보드를 운행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동킥보드 공유시장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킥보드가 주요 모빌리티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동킥보드 스타트업이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중 전동 모빌리티 공유 스타트업 ‘스윙(SWING)’은 지난 7일 총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유럽 1등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회사 ‘티어(TIER)’의 투자를 리드한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화이트스타캐피탈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 엠씨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 기존 투자자인 해시드와 휴맥스가 참여했다.
스윙은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규모와 수익성을 모두 갖춘 차별화된 실적과 신사업 및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스윙은 2021년 말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3만 5000대의 전동 킥보드와 전기 오토바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약 245억 원, 당기순이익은 25억 원을 달성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스윙은 이번 투자를 통해 축적된 운영노하우를 토대로 지자체와의 협업에 나서고, 연내 일본 시장에 진출해 동북아시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에서는 전기자전거, 전기 오토바이 등 전동 모빌리티를 10만대까지 증차하고, 배달 라이더를 위한 공유 서비스 '오늘은라이더'의 운영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각 모델 간 배터리를 표준화해 올 상반기 중 배터리 충전 시스템도 직접 설치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김형산 스윙 대표는 “국내의 전동 킥보드 공유서비스에 대한 편견과 달리, 자동차 이용량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세계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금번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해 다양한 전동 모빌리티와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자체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용자와 비이용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스윙은 지난해 4월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휴맥스와 비디씨랩스,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가 참여했고 신규 투자자로 해시드와 엠캐피탈이 참여했다.
스윙은 멀티 모빌리티 플랫폼 휴맥스의 하드웨어 자산과 해시드의 프로토콜 경제를 결합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스윙은 작년 6월 배달 라이더 전용 무제한 킥보드 이용 서비스 ‘오늘은 라이더’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오늘은 라이더'는 배달을 하는 동안 공유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 도중 배터리 교체가 필요할 경우엔 가까운 센터로 방문해 새 기기로 교체하거나 여분의 배터리 추가 대여로 배달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서비스 가입 중에는 개인용 킥보드처럼 집으로 수령해 사용할 수도 있다.
요금은 하루 무제한 이용 4900원, 일주일 2만9000원, 한 달 5만9000원으로 기간별로 상이하다.
요금기간을 길게 설정할수록 이용요금이 낮아져, 한 달 요금을 선택할 경우 하루 1900원 수준으로 저렴해진다.
스윙은 '오늘은 라이더' 서비스를 시작하는 배달 라이더들 모두에게 안전 교육 이수를 필수로 하게 하고 헬멧을 무료로 상시 대여해 안전한 라이더 문화를 장려할 계획이다.
스윙은 전동 킥보드 기기 외에도 배터리 교체, 보험,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관련 스윙의 김 대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다루기 편한 전동 킥보드를 통해 꿈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배달 라이더를 위한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