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는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대비 84% 급증한 7000억원을 달성했다./사진=에이블리
에이블리는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대비 84% 급증한 7000억원을 달성했다./사진=에이블리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카테고리 킬러형 버티컬 커머스, 이른바 ‘전문몰’이 뜨고 있다.

전문몰은 패션‧인테리어 등 한 분야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는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선호도가 높다.

이와관련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해 12월 한국인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MZ세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전문몰 앱은 에이블리로 나타났다.

에이블리는 한 달 동안 366만명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영,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에이블리 단일 앱으로 지난해 거래액 7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수치로 올해 거래액은 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개별 카테고리도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2021년 3월 출시된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론칭 9개월여 만에 4300% 증가, 초고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클리오, 에스쁘아, 롬앤, 삐아,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기초라인부터 색조 메이크업, 헤어 및 바디케어, 프래그런스 상품까지 탄탄한 뷰티 카테고리를 구축하고 있다.

이같은 급성장세에 힘입어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올들어 지난달 27일 67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C(Pre-series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에이블리는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 등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추가 투자 유치가 이뤄지면 에이블리는 한국 스타트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유니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신한캐피탈에서 운용 중인 신한금융그룹 SI 펀드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여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 기관인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가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 

프리 시리즈C 투자는 지난해 6월 620억 원 규모 시리즈B 익스텐션 라운드 투자 유치 이후 6개월 만이다. 2018년 3월 공식 론칭 이후 현재까지 에이블리가 유치한 투자 금액은 총 1730억 원으로 여성 패션 쇼핑 업계 최대 규모다.

회사측은 이번 투자는 당초 목표 투자 유치 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에이블리의 비전과 개인화를 구현하는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 가파른 성장세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취향 추천 서비스 및 기술 고도화 △동대문 풀필먼트 서비스 강화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며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신한금융그룹은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패션, 뷰티, 라이프를 다루는 스타일 전문 버티컬 커머스 에이블리의 독보적인 사업 전략과 기술력에 주목했다”라며 “MZ 세대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에이블리의 압도적인 성장성과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에이블리의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유저 취향에 맞는 상품을 연결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유튜브나 앱스토어처럼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누구나 나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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