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 스타트업 '모라이(MORAI)'/사진= 네이버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 스타트업 '모라이(MORAI)'/사진= 네이버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새해들어 자율주행,인공지능(AI),자율주행,의료와 패션분야 유망 스타트업체에 기업들의 투자가 쇄도, 해당 업체마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혁신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스타트업체는 투자유치를 발판 삼아 우수 인재확보와 글로벌 시장 개척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D2SF)가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 스타트업 '모라이(MORAI)'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 시드 투자, 2020년 시리즈A 투자에 이은 두 번째 후속 투자이다.

모라이가 이번 시리즈B에서 유치한 투자금은 총 250억원 상당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리드했고, 현대자동차 제로원, 카카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이 공동 투자했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통합적으로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스타트업으로, 국내 유일의 '풀스택(Full-stack)'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했다.

모라이의 플랫폼은 정밀지도(HD map)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구축했고, 날씨, 시간 등 다양한 변수도 시나리오로 구현한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기술력도 인정받아 모라이는 네이버랩스,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포티투닷 등 국내 주요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연구소까지 총 100여 곳의 고객사도 확보했다. 또한 엔비디아, 앤시스, 디스페이스 등 글로벌 기업과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선행 기술 R&D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와의 시너지도 두드러진다 . 네이버 D2SF는 모라이의 첫 기관투자자이며, 투자 이후 네이버랩스와 모라이의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정지원 모라이 대표는 "네이버랩스와의 협력 및 피드백을 통해, 빠르게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제품을 고도화하며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네이버랩스와 한층 더 끈끈한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우수한 인재를 적극 영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관련 스타트업체에는 기업들의 투자금이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

국내 AI 핀테크 스타트업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이하 크래프트)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17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크래프트 설립 이후 유치받은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앞서 크래프트는 시리즈A 투자에서 166억원, 시리즈 B에서 150억원을 유치받은 바 있다.

이번 투자로 크래프트는 미국과 아시아에서 비즈니스를 지속 확장할 방침이다.

양사는 소프트뱅크의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 운용에 크래프트의 인공지능 모델을 탑재하기 위한 전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크래프트는 자체 개발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AI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크래프트는 국내 기업으로 처음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인공지능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의 최선두에 있는 소프트뱅크 투자 역량에 크래프트의 AI 기술기반 운용역량까지 합쳐지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이 시너지가 100조달러 규모 자산운용업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킬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플랫폼 서비스 전문기업 인공지능팩토리는 벤처캐피털 패스파인더에이치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인공지능팩토리는 글로벌 AI 경진대회 플랫폼 '캐글'의 국내 커뮤니티인 캐글 코리아와 딥러닝 입문을 위한 지식공유하는 오픈 커뮤니티인 케라스 코리아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영 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AI 컨설팅부터 AI 모델 개발, 평가 검증 및 유지보수관리에 이르는 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팩토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존의 플랫폼 서비스를 개선하고, 사용자 편의를 기반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MLOps ▲AutoML ▲추천시스템 등 플랫폼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김태영 인공지능팩토리 대표는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로 확실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뿐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해 더 넓은 층을 유입시키고 시장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얼굴인식 AI 스타트업 메사쿠어컴퍼니는 총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메사쿠어컴퍼니는 이번 투자유치를 기점으로 기술연구 개발시설 확충과 우수인력 추가 영입, 비즈니스 모델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개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지훈 메사쿠어컴퍼니 대표는 “기술 스타트업인 자사가 단기간에 유의미한 사업 성과를 만들어내고 투자유치까지 이끌어 냄으로써 얼굴인식 AI 기술 분야의 고속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메타버스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혁신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AI분야 기술 생태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드카페'의 운영사 아토머스는 200억원 이상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멘탈 헬스케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 중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GC녹십자홀딩스가 참여했고 신규 투자사로는 해시드, 이앤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삼성넥스트 등이 참여했다. 

아토머스는 네이버D2SF가 투자한 곳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토머스는 마인드카페를 통해 비대면 전문 심리상담은 물론 익명 정신건강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1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사용자 및 전문가 수, 월간 활성 사용자(MAU), 평균 체류시간, 매출액 등에서 국내 1위 정신건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아토머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정신질환에 특화된 비대면 진료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멘탈 헬스케어 기술개발(R&D),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규태 아토머스 대표는 “의료, 제약, 보험 등의 파트너들과 함께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스마트 멘탈 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스타트업 노드도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노드는 독자적인 펄스전자기장(PEMF) 기술로 난치성 질환 치료 전자약·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18년 10월 의공학 박사들이 창업했다.

현재 노드가 개발 중인 제품은 콧속에 삽입할 필요가 없는 비염 치료기다. 

노드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비염 치료기의 허가용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탐색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연내 글로벌 확증 임상을 개시한 다음, 2023년 하반기에 한국과 미국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지훈 노드 대표는 “체계적으로 기술 개발과 검증에 매진해온 만큼, 노드 기술은 비염 치료기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비염 치료기를 시작으로 난치성 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전자약·의료기기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050여성을 위한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라포랩스는 360억원의 B라운드 투자를 유치, 관심을 모았다.

이번 B라운드 투자에는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에서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쳐스, 소프트뱅크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끌림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퀸잇의 이번 투자유치는 지난해 7월에 마무리한 100억 투자 이후 6개월만으로 출시 16개월만에 누적 투자액 515억 원을 달성했다.

2020년 9월에 출시된 ‘퀸잇’은 나이스클랍, 미니멈, 메트로시티, 발렌시아, 쉬즈미스 등 7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를 확보, 누적 다운로드 370만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월 100억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4050 패션 시장의 선두 업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퀸잇은 입점 브랜드의 홍보 지원,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 신규 카테고리 확장 및 AI 기반 추천 서비스 개발, TVCF 등의 마케팅에 투자금을 투입하고 우수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희민 라포랩스 공동대표는 “앞선 투자와 지금까지의 퀸잇 성장으로 4050 여성들의 모바일 패션 시장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니만큼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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