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소프트베리, 80억원 투자 유치/사진=소프트베리 CI
전기차 충전 스타트업 소프트베리, 80억원 투자 유치/사진=소프트베리 CI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친환경 모빌리티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소프트베리가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SK㈜, 현대자동차 제로원 등 5개사가 참여했다.

소프트베리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충전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년간 축적된 충전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사업 등을 확대할 나갈 계획이다. 

소프트베리는 국내 1위 전기차 충전 정보 앱 'EV Infra(이브이 인프라)'를 주요 서비스로 운영한다. EV Infra는 8만 7000대 이상의 전국 전기차 충전소 위치와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EV Infra 회원카드 발급 시 한국전력공사, GS칼텍스, 에스트래픽 3사가 운영하는 충전기에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앱 다운로드 수는 30만 건을 넘어섰으며, 월간 이용자 수는 7만 3000명에 달한다.

올 상반기를 목표로 소프트베리는 전기차 충전기 1위 사업자인 환경부와 시스템 연동을 진행 중이며, 연동 시 EV Infra는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기의 80% 이상을 서비스하게 된다.

소프트베리는 2017년 설립 이래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전기차 충전 관련 다양한 사업 협력을 진행해 왔다. 

특히 EV Infra 이용자 기반 방대한 전기차 유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카카오, 현대자동차 등에 API를 제공했으며 SK텔레콤 탄소 마일리지 사업을 비롯해 SK에너지, SK렌터카, 현대자동차, GS칼텍스, 롯데렌탈 등과 업무 제휴 중이다.

최근에는 SK온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사 앱 EV Infra 이용자 대상 전기차 배터리 진단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력거래소가 지난해 말 발간한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 분석' 책자 발간 시 분석 데이터 제공 등의 협업 관계도 구축했다.

나아가 소프트베리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기차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국가의 초기 시장을 선점하여 인근 주요 개발도상국으로 확대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투자사와의 시너지를 도모하고, 소프트베리 핵심 역량인 유저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B2B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양질의 정보 서비스 제공과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베리는 지난해 10월 수소차 충전 정보 앱 '수소로 달리다'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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