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2022년 임인년(壬寅年)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고 벤처ㆍ 스타트업(Startup) 제2 창업 열풍은 거세지고 세계 4대 벤처강국 도약을 위한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벤처기업을 일컫는다.
2010년부터 불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은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10년새 급성장,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새 블루오션으로 부각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역으로 부상한 유망 벤처·스타트업은 침체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해 주고 있다.
세계 4대 벤처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2022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 “신산업 성장과 벤처 활력이 민간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고용구조와 근로형태 변화에 대응하여 고용 안전망을 더욱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은 한시도 멈출 수 없다"며 "한국판 뉴딜 2.0의 본격 추진으로 선도형 경제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 친환경·저탄소 경제 전환을 국가의 명운을 걸고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 그것이 우리 정부의 시대적 책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창업·벤처인들과 함께한 제2벤처붐의 성과와 미래 점검을 위한 'K+벤처'(K애드벤처) 행사에서 "유망 신산업 분야에 창업지원 예산을 집중하고, 지역별 창업클러스터도 신속히 구축하겠다"며 "연간 23만개 수준의 기술창업을 2024년까지 30만개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추월의 시대에 많은 새로운 성공 전략을 찾아야 하며, 벤처산업이 그 해법을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강력한 제2벤처붐 조성 의지에 부응, 재계는 물론이고 각 지자체,공기업들도 앞다퉈 ‘윈-윈’ 전략 차원에서 스타트업 발굴및 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금융권도 신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 육성및 업무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정부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대비해 우수 기술력, 혁신적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소재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 팔을 걷어 부쳤다.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를 선도한 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해 제2벤처붐 확산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금융당국도 핀테크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 등에 아이디어의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D-테스트베드' 사업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본지는 [2022 스타트업 jump up] 기획시리즈를 통해 정부 지원정책을 비롯 분야별로 점검해 보기로 한다.[편지자 주]
◆ 소상공인에 4조6000억원 지원...아기유니콘 100곳ㆍ유망 스타트업 발굴
1997년 외환위기이후 제2 벤처 창업 붐은 올해도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인점을 감안, 중기부 2022년 예산은 전년 대비 13.1%(2.2조원) 늘어난 19조원으로 확정됐다.
중기부의 금년 예산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회복·상생·도약’이라는 기본 방향하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경영회복 및 경쟁력 강화, 글로벌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 지역 중소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등 3대 중점투자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 예산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5800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위기 극복 지원에는 코로나 피해 저신용 소상공인 14만명에게 1% 초저금리(1천만원한도) 희망대출 1조4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 밖에 청년·신규창업자 등 소상공인 3만명에게 소상공인 정책자금 2조8000억원을 공급한다.
이어 소상공인의 폐업 부담 완화와 신속한 재기를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예산을 1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다.
또 매출액 감소자와 저신용자 등 경영위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상황 진단과 경영개선자금을 신설해 경영위기부터 폐업, 재취업·창업까지 단계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1인 소상공인에게는 고용보험료를 지원함으로써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한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비대면 소비 환경에 소상공인들이 적응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소상공인 스마트‧디지털화도 지원한다. 스마트상점과 스마트공방 사업에 7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5천곳의 소상공인 사업장에 스마트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어 스마트마켓 지원사업에도 전년 대비 25%증가한 90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또한 ’스마트 소상공인 지원자금‘ 2000억원을 스마트상점과 공방 구축에 투입해 업종・수준 등을 고려한 디지털 역량 교육을 실시해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체질 개선 등 자생력 강화를 위해서는 스마트 상점‧공방‧마켓 5000여개를 육성하고, 온라인 진출 및 배송 인프라 지원을 통한 디지털 전통시장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상권의 재도약 발판도 마련한다.
이외에 중소기업 연구개발 예산이 탄소중립, BIG3, 한국판 뉴딜, 감염병 등 신사업 분야 기술혁신을 위해 올해보다 6.4% 증가한 1조 8338억원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유니콘(1조원 이상 기업가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기업인 아기 유니콘 100곳을 발굴한다.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지원공간인 인천 송도의 인천스타트업파크와 그린스타트업타운 예산도 각각 5억원, 10억원 반영돼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통한 제2벤처붐 확산에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태펀드 4300억원 출자,벤처펀드 1조원 이상 조성...민간 출자자 인센티브 대폭 강화
중기부는 ‘모태펀드 2022년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총 4300억원을 출자한다. 이를 통해 중기부는 총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아울러 벤처투자를 더욱 촉진하기 위해 민간 출자자에 대한 유인책(인센티브)을 대폭 강화한다.
중기부는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약 1조3000억원을 출자해 약 3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 중에 있으며 올해도 투자 마중물을 지속 공급해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요 출자 분야별 특징을 보면 한국판 뉴딜의 핵심 분야에 투자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 모태펀드가 2000억원 출자해 약 6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6조원을 목표로 2020년, 2021년 총 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등 분야에 중점 투자 중이다.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비대면 분야 2000억원, 백신·바이오 분야 1000억원, 그린뉴딜 분야 1000억원, 멘토기업 매칭 분야 2000억원 규모를 각각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이자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지역뉴딜 벤처펀드’에도 4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2021년부터 출자한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모태펀드, 지자체·공공기관 등이 함께 참여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조성된 모펀드를 통해 2024년까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충청·세종 권역은 각각 500억원, 43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했으며, 울산·경남 권역은 최근 출자사업 공고를 진행해 운용사를 모집 중이다.
◆청년혁신창업 촉진 '청년창업펀드' 조성...6개 권역별 창업중심대학 모집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창업을 뒷받침하는 ‘청년창업펀드’에 모태펀드가 500억원을 출자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청년창업펀드’는 대표이사가 청년이거나 청년 임직원의 비중이 50% 이상인 창업·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청년 창업을 촉진한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우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소재부품장비펀드’에도 모태펀드가 600억원을 출자,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정부는 2022년 창업중심대학 지정 대상을 오는 1월6일까지 모집해 지정된 대학을 지역청년 혁신창업의 거점이자 케이(K)-유니콘 기업의 산실로 육성키로 했다.
창업중심대학 권역별 1개씩 총 6개 대학을 지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6개 권역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호남권(광주·전북·전남·제주), 강원권(강원), 대경권(대구·경북),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이다.
창업중심대학으로 지정된 대학에게는 성장단계별(예비-초기-도약 패키지) 창업사업화지원 주관기관 자격을 최대 5년동안 보장하고 창업기업 사업화 자금을 포함해 최대 75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며 창업 확산을 위한 촉진 프로그램 운영에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할 계획이다.
창업중심대학 중 성과가 우수한 대학은 중기부의 다른 창업지원사업 신청시 우대하는 등 대학이 지역 내 청년창업의 명실상부한 거점이 되도록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키운다…'D-테스트베드' 상반기 본격 착수
금융당국이 핀테크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 등에 아이디어의 사업성과 실현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D-테스트베드' 사업을 상반기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D-테스트베드 사업을 위해 4억29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D-테스트베드는 핀테크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 등이 혁신적인 기술·아이디어의 사업성, 실현가능성 등을 검증할 수 있도록 금융권 데이터 및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이를 시험할 기회가 없었던 기업·개인(팀)들은 제공되는 금융데이터 및 개발·분석 환경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시험해 볼 수 있다.
금융위는 "올해 사업 추진시에는 관계기관들과 적극 협의해 개선된 데이터셋이 제공되도록 하겠다"며 " D-테스트베드 참여기업의 아이디어들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와의 연계, 멘토링 지원 등도 강화해 나가는 등 D-테스트베드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