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코로나 19 팬데믹이후 스타트업체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유치가 활발해 지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 유치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하이메디가 지난 22일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를 통해 3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티비티 파트너스(TBT)가 리딩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화이트스타캐피탈이 후속 투자했다.
이로써 하이메디는 현재까지 총 11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하이메디는 2011년 중동 환자 대상 통역, 숙박, 교통 등 컨시어지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플랫폼을 출시,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 세계 상위 100위권에 선정된 국내 병원 6곳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병원에서 90개 이상의 진료 예약이 가능하며, 숙소 및 공항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병원 접근성이 어려운 중증 외국인 환자를 위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개시했다.
앞서 하이메디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카자흐스탄에 본격 진출했다.
하이메디는 11월 14일까지 약 50일간 한국에서 치료받을 가능성이 큰 카자흐스탄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프로모션을 진행, 관심을 모았다.
하이메디는 이번 투자금을 글로벌 시장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정주 하이메디 대표는 “올해 시작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통해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수요 회복을 확인했으며, 분기별 성장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시점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투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이하 DHP)’는 지난 22일 3D 장기칩(organ-on-a-chip) 플랫폼을 개발하는 에드믹바이오에 투자했다.
에드믹바이오는 3D 바이오프린팅 분야 세계 석학인 포스텍 조동우 교수 연구실에서 지난 2019년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에드믹바이오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바이오잉크 기술, 미세 유체 기술 등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DHP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최윤섭 대표파트너와 정지훈 파트너(의료IT융합 전문가), 유규하 파트너(의료기기 규제 전문가)가 에드믹바이오를 전담해 3D 장기칩의 개발·검증, 동물 대체 시험법의 규제기관 인증 절차, 병원·제약사 연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 대표파트너는 “에드믹 바이오의 독보적인 3D 장기칩 기술은 신약 개발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동물실험 축소 추세에 따라 향후 중요도가 더해질 것”이라며 “DHP의 의료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에드믹바이오의 기술 개발과 임상 검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핀테크 스타트업 차이코퍼레이션(Chai Corporation)도 지난 21일 53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미국 나이카파트너스, KT인베스트먼트, 삼성 넥스트, 비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차이코퍼레이션은 총 1410억원의 누적 투자유치액을 기록했다.
차이코퍼레이션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아임포트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임포트는 2200여개 국내외 업체들에 적용돼 있으며 오늘의집, 밀리의서재, 나이키코리아, 크림(KREAM), ST유니타스 같은 국내 서비스 뿐만 아니라 젠틀몬스터 전세계 몰의 해외 결제, 컴투스플랫폼의 게임빌더 서비스인 하이브(HIVE)의 국내외 결제를 처리하고 있다.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는 "간편결제 차이페이, 차이카드, 아임포트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이면서도 새로운 결제 경험을 제공해왔다"며 "이번 투자유치로 차이와 아임포트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확장해 소비자와 파트너 업체에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영상 기술 전문 스타트업이 요쿠스는 지난 15일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인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한 이번 투자에는 GS리테일, KB증권,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세종벤처파트너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새롭게 참여했다.
최창훈 요쿠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영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해 동영상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양사가 공동 출자한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통해 해당 분야 혁신 스타트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액터스 ▲시각장애인용 점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센시 ▲유아동 대상 메타버스 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블러스 등 3개 회사에 펀드를 통해 총 30억원을 투자했다.
양사는 ESG 공동펀드를 통해 환경, 사회적 약자, 교육 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분야에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박용주 SKT ESG 담당은 “SKT와 카카오가 함께 조성한 ESG 공동펀드는 ICT 기술·서비스로 환경,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혁신 스타트업의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ESG 분야 스타트업의 발굴과 사업지원부터 투자 및 제휴·협력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