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그립컴퍼니 1800억원에 인수
‘베가엑스’, AI 스타트업 시나몬랩스 인수
퓨처플레이, HR테크 스타트업 '태니지먼트랩' 인수
그린랩스, 축산 스마트팜 기업 ‘리얼팜’ 인수

베가엑스는 최근 국내의 AI 및 머신러닝(ML) 기반 투자 기업인 시나몬랩스(Cinnamon Labs)를 인수했다. 이상화 베가엑스 대표/사진=베가엑스
베가엑스는 최근 국내의 AI 및 머신러닝(ML) 기반 투자 기업인 시나몬랩스(Cinnamon Labs)를 인수했다. 이상화 베가엑스 대표/사진=베가엑스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업들의 유망 스타트업 인수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생방송 상품판매) 스타트업 '그립컴퍼니'를 인수해 관련 사업을 확장한다.

카카오는 최근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8%를 확보했다.

카카오는 그립컴퍼니 경영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그립컴퍼니는 2019년 2월부터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을 운영하고 있다. 그립에서는 방송자 1인이 실시간으로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다.

그립 내 판매자 수는 올해 4월 기준 1만2000명, 지난해 거래액은 253억원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그립과 카카오가 함께 상생을 확대하고,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미국 월가에서 투자 전문성을 쌓은 업계 베테랑들로 구성된 디지털 자산관리 기업 베가엑스(VegaX Holdings)는 국내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엔진 개발사를 인수하고,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투자 상품을 선보이며 사업 본격화에 나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가엑스는 글로벌 대체 투자 플랫폼인 다크매터(DarcMatter)의 자회사로 지난 2020년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으며 암호화폐 기반의 ETF(상장지수펀드), 뮤추얼펀드, 인덱스펀드 같은 투자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자산관리 툴을 개발하고 있다.

베가엑스는 국내의 AI 및 머신러닝(ML) 기반 투자 기업인 시나몬랩스(Cinnamon Labs)를 인수했다.

퀀트 트레이딩 팀에서 시작한 시나몬랩스는 현재 디지털 자산 투자를 위한 투자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베가엑스는 시나몬랩스가 보유한 금융, AI/ML, 그리고 퀀트 트레이딩 관련 전문성을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역량과 결합해 보다 수준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화 베가엑스 공동 설립자 겸 CEO는 “한국은 IT 강국이자 디지털 자산 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한 지역이라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앞으로의 성장이 가장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베가엑스는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투자자에게 보다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시나몬랩스 인수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유통 역량을 높이기 위해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 금액은 600억원 수준으로 이르면 연내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캣은 이문주 대표가 2014년 설립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음식 정보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와 레시피 동영상 채널 '쿠캣' 등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올들어 요기요와 펫프렌즈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해오고 있다.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는 지난달 29일 HR 테크 스타트업 '태니지먼트랩'을 인수했다.

태니지먼트랩은 2018년 창업한 인재 경영 솔루션 '태니지먼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개인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강점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단 및 커리어설계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기업에는 구성원의 강점을 기반으로 적절한 인재 채용, 최적의 팀 구축, 조직 몰입, 리더십 개발 등의 인재 동력(Talent Engine) 공급을 통한 인재경영을 지원한다.

태니지먼트 솔루션은 네이버, 카카오, 클래스101 등 성장하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삼성, LG, SKT 등의 대기업들도 리더십 개발 및 인재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퓨처플레이는 태니지먼트랩 인수를 계기로 개인의 역량 강화와 성장을 위한 휴먼 액셀러레이션(인재 양성) 영역 개척에 나선다. 퓨처플레이의 휴먼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은 비즈니스 트렌드 및 기술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들을 선제적으로 발굴, 육성, 연결하게 된다. 개인 강점 기반의 직무와 직군을 추천하거나 실무 트레이닝(인턴십 등)을 통한 실무형 인재 양성도 진행한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퓨처플레이는 스타트업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들을 찾고 키우는 휴먼 액셀러레이터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려 한다.이번 인수는 이런 역량을 갖추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퓨처플레이는 현재까지 170여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도 축산 스마트팜 통합 솔루션 기업 ‘리얼팜’을 인수,관심을 모았다.

그린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축산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양돈, 낙농, 축우 분야의 스마트팜 솔루션에 팜모닝의 데이터기반 서비스를 접목할 예정이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농업의 전방위 과정에서 제공한 데이터농업 서비스를 축산업으로 확대 적용해, 가축사육의 생산성 증대와 축산물 유통판로 개척 등 축산농가의 경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리얼팜은 양돈, 낙농, 축우 등 축산 분야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한국형 통합 스마트팜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목장의 사육 환경 및 생산 관리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분석 기초 데이터를 제공해 생산 경영 정보와 연동된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최근 기후위기에 따라 가축사육을 위한 환경 개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축산 분야의 데이터기반 영농기술 도입·적용이 점차 요구되고 있다”며 “그린랩스는 리얼팜과 시너지를 통해 축산 분야의 데이터농업 서비스를 견인,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업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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