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성장동력 확보 위해 VC·스타트업에 170억 투자
위메이드, 프롭테크 스타트업 '카사'에 전략적 투자
대웅제약, 홍릉특구내 6대 분야 스타트업 중점 지원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운데 왼쪽)와 최치호 서울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 단장(가운데 오른쪽)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운데 왼쪽)와 최치호 서울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 단장(가운데 오른쪽)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창출및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앞다퉈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벤처캐피탈(VC)과 스타트업에 직·간접 투자를 확대,주목을 받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벤처캐피탈 펀드 출자 등 간접 투자에 적극 참여하며 다양한 딜 소싱 및 공동 투자 협업 체계를 마련했다.

CJ그룹 내 투자사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홈쇼핑과 연관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VC인 컴퍼니K파트너스, 에이벤처스 등을 선별해 총 130억원의 출자를 진행하는 등 간접 투자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구축된 벤처캐피탈사와의 유기적 파트너십 체계를 바탕으로 패션 등 핵심 카테고리의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명품, 건강기능식, 리테일 테크 관련 회사에 총 40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도 단행하는등 직·간접 투자액이 170억원에 달한다.

성동훈 CJ온스타일 전략기획담당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변화와 혁신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유연한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 핵심 카테고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최근 블록체인 기반 프롭테크(prop-tech) 스타트업 카사(Kasa)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카사는 소액으로 상업용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DABS·댑스) 거래 플랫폼이다. 5000원을 투자하면 댑스 1주를 가질 수 있으며, 투자자는 보유량에 따라 분기별 배당수익을 받는다. 매각 시 시세차익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카사는 최근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수익증권 공모(CMS) 및 2차 거래(RMO) 라이센스를 모두 획득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싱가포르에도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카사는 싱가포르 진출을 발판으로 대표적인 글로벌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댑스는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더불어 모든 실물 자산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두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에서 포괄적인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서울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홍릉특구)와 손잡고 R&BD 프로젝트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지난 9일 홍릉특구와 제약·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홍릉특구는 글로벌 바이오 의료 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목표로 서울시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고려대학교·경희대학교가 중심이 돼서 홍릉 지역의 바이오 및 의료분야 관련 기술핵심기관·대학교·연구기관·병원 등과 구성한 특구로, 기업 및 산업의 성장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MOU로 대웅제약과 홍릉특구는 특구 내 제약·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R&BD(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양측은 특구 내에 설립됐거나 설립 예정인 기업 중 세포·유전자 치료제, 합성신약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 기술, 신규 Modality 신약, 약물전달 플랫폼, 디지털 치료제(DTx), 줄기세포 플랫폼의 6대 분야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우수한 연구기관과 대학교, 대형병원들이 포진해 높은 가능성을 갖춘 홍릉특구에서 대웅제약이 다양한 연구개발 및 사업화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MOU를 통해 홍릉특구 내 제약·바이오 인재를 양성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바이오 기술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은 CJ제일제당과 함께 식품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인 '스파크랩 프론티어랩스 제1호 펀드'를 조성하고 베러먼데이코리아, 엘로이랩, 잇그린 3개 기업에 투자했다.

베러먼데이코리아는 건강 음료를 다루는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과 직장인들의 일상에 활력을 주기 위한 관심사, 취미 기반 커뮤니티를 함께 운영하며 온, 오프라인을 결합한 비즈니스를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이다.

엘로이랩은 인공지능과 초분광 카메라를 이용해 식품 공정 중에 발생하는 이물질을 검출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품의 이물질, 변질, 변형 등 비정형 이상 상태를 검출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시스템 대비 시각적 분류의 정확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잇그린은 제로웨이스트 용기 대여 서비스인 '리턴잇'을 제공하는 친환경 스타트업이다.  삼성 웰스토리, 푸딩, 도시주방 등 다양한 회사들과 제휴해 다회용기 점심 정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식품 연관 분야에 다양한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식품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이슈앤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