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2050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금융권과 기업들이 친환경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 및 업무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24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포스코, 포스텍과 지난 4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미래산업 분야 스타트업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협악에 따라 산은은 포스코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공동 조성하고 포스텍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에 향후 5년간 1000억원을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각 기관은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해외 진출, 대기업과 사업 연계 등도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포스코, 포스텍의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에 산은의 금융지원이 더해지면 친환경·미래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큰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 포함 지역의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소재 벤처기업의 벨류업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균형 발전에도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SK에코플랜트는 스타트업과 친환경 신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와 환경 혁신 스타트업인 리코(RECO)와 ‘스마트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실시한 ‘SK 에코 이노베이터스(Eco Innovators) Y21’ 기술 공모전에 최종 선발된 환경 분야 스타트업과 사업 협업 연계 및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통합 폐기물 관리 플랫폼 운영사 리코와 폐기물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자원 연결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선진화된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OTO센터장은 “국내 폐기물 시장은 다수의 소규모 업체로 구성돼 이를 통합하는 데이터 기술과 처리과정에서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폐기물 시장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자원 순환율을 높여 진정한 순환 생태계 조성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일 AVPN 동북아 써밋에 참여해 국내 최초로 정부·대기업·임팩트펀드가 연합한 친환경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 모델인 ‘에그’ 프로그램을 사례로 패널 토의 세션을 진행했다.
AVPN은 블랙록, 록펠러재단 등 약 600여곳의 글로벌 투자기관 및 기업이 속해 있는 아시아 최대 임팩트투자자·사회혁신기관 네트워크다.
SK이노베이션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연합해 ‘창업도약패키지 기반 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에그’는 지난 9월부터 친환경 스타트업 20개사를 선발해 그린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친환경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에그'에 선발된 친환경분야 스타트업은 소프트베리, 에코인에너지, 부명, 이빛컴퍼니, 농업회사법인 그린, 씨앤엘디, 그린패키지솔루션, 제앤케이, 케미폴리오, 라잇루트, 청솔씨앤티, 이유씨앤씨, 에코라이프패키징, 에어그린, 에프투비, 어썸랩, 더로드, 한국정밀소재산업, 사이클롭스, 드로닉 등이다.
'에그'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각 사별로 창업도약패키지 기반 사업화지원금을 최대 3억원까지 지원받게 되며 이 자금을 통해 SK이노베이션과 시범사업 개발도 가능하다.
한편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17일 프랑스 곤충 단백질 스타트업 '잉섹트'(Ynsect)사와 곤충 단백질을 이용한 제품개발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Ynsect사는 대체 단백질 연구 세계 최초로 식용곤충인 밀웜종의 대량 자동화 사육 스마트팩토리를 첫 상용화한 바 있다. 현재 유럽 내 연어 사료 단백질원과 미국 내 식품 단백질, 축산 사료 단백질원 공급을 위한 대량 사육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식용곤충산업 업계 유니콘 스타트업이다.
식용 곤충은 기존 단백질 공급원인 소나 돼지에 비해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이 적어, 기후 위기로 인한 친환경 사업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함께 지속 가능한 먹거리로 급부상,주목을 끌고 있다.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 소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롯데가 대체 단백질을 포함한 친환경 대체 식품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