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산업계 이색 시도·성과내는 신생기업들 눈길
[더블유스타트업 선태규 기자] 각 산업계에 둥지를 틀고 있는 스타트업 중에 이색적인 시도나 이례적 성과를 내는 업체들이 있어 관심을 끈다.
이 업체들은 뛰어난 창의성에 탁월한 기술력을 더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냈고, 목말랐던 소비자들의 갈증 욕구를 만족스럽게 해소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스타트업인 톤28은 ‘개인맞춤형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신청자는 비대면 상담·대면피부 측정을 거친 뒤 계절 및 날씨 데이터 알고리즘이 반영된 ‘맞춤 바를거리’를 매월 정기적으로 받게 된다.
안전한 성분을 바탕으로 계절·날씨 빅데이터 및 피부특성을 분석해 매월 자신의 피부에 최적화된 화장품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온라인 캐릭터 상호작용 전문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렌즈몬이 비대면 독서코칭 프로그램 ‘책친구 프렌즈몬’을 론칭했다.
책친구 프렌즈몬은 가정 내 보유하고 있는 도서를 활용해 아이별 맞춤 독서 커리큘럼을 설계, 캐릭터와 함께하는 독후활동을 통해 책을 이해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은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지만 실제로는 전문교사가 캐릭터로 변신해 아이들을 화상으로 만나는 것이다.
프렌즈몬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통해 아이들은 책읽는 즐거움, 규칙적인 책읽기 습관 키우기, 소통역량과 표현능력 향상 등의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웨이브릿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 상품 개발을 위해 인도네시아 최대 자산운용사인 만디리 자산운용(Mandiri Investasi)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만디리 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만디리 은행의 계열사로, 5조5000억원이 넘는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최대 국영은행 계열 자산운용사가 국내 스타트업과 비즈니스 전략 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앞서 웨이브릿지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암호화폐 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웨이브릿지가 개발한 두 가지 지수는 글로벌 인덱스 사업자인 MVIS(MV Index Solution, 독일), Vinter(스웨덴)와 함께 제공한다.
MVIS는 미국 톱7 ETF운용사인 반에크(VanEck) 자산운용의 자회사로, MVIS가 제공하는 지수를 사용하는 펀드의 총 규모는 약 37조원에 달한다. MVIS와 같은 대형 글로벌 지수 사업자와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스마트 전략지수를 제공하는 것 역시 이례적이란 평가다.
스타트업 엠케이는 최근 ‘보이는 살균소독 솔루션 플랫폼 오아시스’를 출시했다.
오아시스는 강력한 살균력을 지닌 오존을 기반으로 ICT 기술과 앱 원격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공간 살균소독 솔루션이다. 자동차 시거잭과 연결된 소독기를 원격 제어해 소독제를 실제 접촉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빠르게 소독한다.
차량 외부에서 앱을 사용해 바이러스,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소독하는 것이 특징이다.
4차 산업 기술을 농업현장에 도입하는 데 힘쓰고 있는 그린랩스의 스마트팜 솔루션 ‘팜모닝’은 농민 7명 중 1명이 회원을 가입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팜모닝은 토지와 작물 선정부터 생산·관리·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서비스로 처리해 주는 농업계 ‘원스톱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농법을 바탕으로 한다.
팜모닝은 첫 출시 이후 120일 만에 1만 회원농가를 달성했고 이후 120일 뒤에 10만 회원농가를 확보했으며, 1년 만에 30만 회원농가를 넘어섰다.
스타트업 ㈜같다(Gatda)도 폐기물과 IT를 접목한 앱 서비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업체는 2018년 터치 한번으로 폐기물 처리비용을 견적 내고 이를 전문 폐기물 수거업체와 연결시켜 주는 플랫폼 ‘빼기’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1인 가구 급증 등의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앱 론칭 이후 매월 20% 넘게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국 20여개 지자체까지 확산되고 있다.
같다는 올해 5월 현재 12만명의 회원 가입자, 누적 8만건 폐기물 수거 신청건수 달성 등의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같다는 올해 초 퀀텀벤처스코리아로부터 1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시리즈A 라운드 목표 투자금 20억원을 모두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