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퓨처플레이 임직원들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 킥오프를 진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과 퓨처플레이 임직원들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 킥오프를 진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우건설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건설사들도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앞다퉈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과의 상생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신성장동력까지 확보하겠다는 '일거양득' 전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와 계약을 체결하고 오픈이노베이션 전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체결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는 건설분야 스타트업의 육성 투자, 스타트업과의 기술협업, 사내 스타트업 혁신 DNA 내재화 등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향후 대우건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벤처 육성사업부터 시작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수년간 스타트업과의 협업과 투자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B.T.S(Build Together Startups)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드론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 투자 등 건설업과 관련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실행했다.

이번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 분야에 대한 더욱 체계적인 투자와 발굴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사내 벤처 발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향후 사내 사업 전반의 모든 영역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가 아닌 독자기업으로 지금까지 회사가 성장해 온 것은 임직원들의 DNA 속에 내재된 ‘도전’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스타트업 혁신에 대한 문화를 정착해 건설 분야의 혁신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국내 대·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선발해 시공·품질 개선에 대한 신기술, 신제품 등을 공동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은 동반성장을 위한 ‘ESG + 같이 짓는 가치 하반기 기술협력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의 주제는 ▲탄소중립/안전·환경 개선 ▲원가절감 및 공기단축 ▲Pre-fab/포스코 강건재 활용 기술 ▲품질 차별화 기술 등 건설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기술 아이디어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아이디어는 포스코건설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성과가 입증된 기업들에게는 장기공급권 부여, 공동특허 출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미선정 스타트업 중 상위사에게는 팀당 500만원을 사업지원금으로도 지원한다.

공모전 수상작은 심사를 거쳐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잠재력이 있는 기업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건설현장의 기술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으로서 향후에도 대·중소기업과 상생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 중인 SK에코플랜트도 신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건설기술 공모전인 ‘콘테크 미트업 데이(ConTech Meet-Up Day)’를 개최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콘테크(ConTech)는 건설(Construc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자동화·디지털화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해 건설공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기술을 의미한다.

이번 공모전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기술과가치 등 공공기관과 전문컨설팅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상세 모집 기술은 △친환경(신소재, 철근대체제, 플랫폼) △에너지(CCUS, ESS기술, 태양전지, 그린수소, 해상풍력 부유체) △스마트건설·DT(BIM설계) △원가절감·공기단축·공법개선·품질 등 총 네 가지다.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11월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수상 기업에게는 기술 분야에 따라 사업부문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기술개발비 지원, 기술컨설팅 제공과 같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관용 SK에코플랜트 SCM그룹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친환경·에너지 등 신규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기술협력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 2관에서 모듈형 건축자재 스타트업 (주)모콘에스티에 투자를 확약하고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는 모콘에스티에 투자를 진행하고 기술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담당 사장은 “모콘에스티의 시스템과 호반건설의 시공 노하우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호반건설은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스타트업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차별화된 주거 공간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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